삼화사수륙제 "국가무형문화재" 중 최초로 사찰 이름이 들어간 불교계의 소중한 자산
삼화사수륙제 "국가무형문화재" 중 최초로 사찰 이름이 들어간 불교계의 소중한 자산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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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화사국행수륙대재 봉행

동해시 삼화사의 오전, 밤새 내린 빗방울이 댓잎에 걸려 삐쭉 내민 해를 담았다. 언제나 맞아도 질리지 않은 산 내음에 힘차게 산행을 서두르는 등산객과 발걸음을 재촉하는 신도분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멀리서 법요식을 목탁 소리와 스님의 법문 소리에 등산객들의 발걸음 옆으로 지나가던 다람쥐도 자신의 얼굴만 한 도토리를 안고 삼화사를 응시하고 있다.

오전은 그렇게 비가 오다 또 해가 뜨다. 가을 남자들의 뒤숭숭한 마음 같은 오늘(22일) 오전 9시 30분 심규언 동해시장을 비롯하여 김기하 시 의장, 최재석 시의원과 김형용 도의원, 김상영 부시장, 신도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신중작법을 시작으로 삼화사수륙제 공개행사 법요식을 봉행했다.

오늘(22일)부터 오는 24일 3일간 열리는 삼화사 수륙제는 첫날 신중작법을 시작으로 법요식, 대련시련의식, 조전점안이운(고사단헌전) 윤수단(도량건립), 사자단의식을 구현하며 둘째 날 오로단의식을 시작으로 상단의식, 헌다례의식, 설법의식, 중단의식을 구현한다.

마지막 날인 셋째 날에는 방생의식을 시작으로 하단의식, 송경(금강경독송), 하단.봉송회향의식 그리고 회향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앞서 지난 1일 심규언 동해시장이 향과 축문을 삼화사에 전달하며 2021년 삼화사수륙재 시작을 알렸다.

(사)국가무형문화재삼화사수륙재보존회장 임 법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로움으로 행하는 이 의례를 통해 하늘과 땅, 죽은 자와 산 자, 사성과 육 범의 모든 존재가 소통하여 환희로운 법계를 이루길" 기원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작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과 신자들의 참여가 제한된 가운데 수륙제를 진행하게 되었다.'라며 아쉬움을 전하며 코로나19로 모두가 고통받는 어려운 상황에서 삼화사수륙재를 행하는 깊은 정성이 부처님에 닿아, 모두의 가정과 마음에 평화가 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화해와 화합에 대한 염원과 그에 깃든 보살도와 보리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화사수륙재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삼척지역에서 시해당하자, 1395년 2월,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족의 원혼을 달래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설행된 것이 그 시초다. 조선 중기 이후 숭유억불의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명맥이 끊겼지만, 2001년 삼화사 국행수륙대재보존회가 결성되고, 2005년 충분한 고증을 통해 원형이 복원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종교 및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좀 더 들여다보면 수륙제는 '천지명양수륙제天地冥陽水陸齋'로 이는 '하늘과 땅/죽음과 삶/ 물과 육지'의 모든 생명을 구원하는 불교 의례로 즉 모든 생명을 구원하고 대화합을 이룩하려는 불교의 거룩한 중생구제 의미가 깃들인 것이 수륙제이다.

특히 삼화사수륙제는 우리나라가 국가무형문화재 150종 중 불교계에서 지정받은 국가무형문화재는  6종에 불과한 가운데 최초로 사찰의 이름이 들어간 불교계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