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성태는 나쁜 청탁, 권성동은 착한 청탁?
(논평) 김성태는 나쁜 청탁, 권성동은 착한 청탁?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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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는 권성동 사무총장의 강원랜드 청탁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강원랜드 채용 비리는 1차 교육생 선발 인원 320명 중 89%, 2차 교육생 선발 인원 198명 전원이 취업청탁대상자로 밝혀지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염동열 전 의원 등이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큰 충격을 줬다.

 

현 국민의힘 사무총장이자 윤석열 대선 후보 핵심 관계자로 언급되는 권성동 의원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인물이다. 권성동 의원은 ①교육생 선발과정에서 13명을 채용 청탁한 혐의 ②강원랜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 채용을 청탁했다는 혐의, ③강원랜드 사외이사 채용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1심 법원은 권성동 사무총장이 자신의 비서관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요청하고, 강원랜드 현안 청탁에 대해 승낙한 사실이 실제 존재했음을 확인했다. 검사 출신 권성동 의원이 기술적으로 청탁 당시의 형사법 망은 피해갈 수 있었겠지만, 채용을 요청한 사실 그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다.

2016년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채용에 있어 “법령을 위반하여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이 실시하는 각종 평가·판정 업무에 관하여 법령을 위반해 평가 또는 판정”하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중용하던 김성태 전 의원은 ‘딸 특혜 채용’문제로 서둘러 손절했지만,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의 권성동 사무총장만큼은 절대로 놓지 않는 윤석열 후보에게 공정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 권성동 사무총장의 당시 행태가 현행 청탁금지법에 반하는 행위인지에 대한 의견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것이 늘 공정을 외치는 대통령 후보자 윤석열이 할 수 있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착한 청탁, 나쁜 청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면 일관성 있는 인사 기준을 적용하여 대규모 채용 비리 사건으로 인해 생긴 청년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윤 후보는 권성동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일관성 있는 조치를 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