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속 울릉 응급환자 잇따라 긴급이송
기상악화 속 울릉 응급환자 잇따라 긴급이송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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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기간 응급환자 3건 발생으로 총 3명의 귀중한 생명 구해 -

동해해양경찰서는 크리스마스 연휴 둘째 날인 26일 동해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응급환자 1명을 경비함정을 이용해 잇따라 긴급 이송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낮 1시 19분경 울릉의료원으로부터 ‘전격성 간염’으로 내원한 환자 A씨(여, 40대)를 긴급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전격성 간염은 심한 간 손상으로 인해 간성뇌증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이날 동해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 약 3~4m의 높은 파도와 눈이 내리는 등 기상이 불량하여 소방 및 해경 헬기가 뜨지 못하자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중인 1,500톤급 경비함정을 울릉 사동항으로 급파해 오후 3시 53분경 A씨와 의사 등 총 3명을 단정을 이용하여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후, 27일 새벽 2시경 묵호항으로 입항해 포항성모병원으로 이송 했다.

이에 앞서 동해해경은 지난 24일 상대정맥증후군 의심 환자 1명(남, 60대)과 지난 25일 안검열상 환자 1명(남, 30대)이 울릉 의료원에 내원해 육지로 긴급이송 조치했으며, 크리스마스 연휴(24~26일) 3일간 응급환자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긴장되고 분주하게 바다에서 동료들과 보냈지만 악 기상 속 응급환자 3명을 무사히 이송해 다행이다”며, “연말연시를 비롯한 연휴기간에도 상시 즉응태세를 유지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묵호항으로 이송중인 A씨의 보호자는 ”육지 대형병원으로 급히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해양경찰 덕분에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발생했다“며, ”고생하시는 해경 분들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해경에서는 최근 3년간 155건(헬기 83, 함정 72) 164명의 해상 및 울릉도 응급환자를 이송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58건(헬기 33, 함정 25) 60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