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첫날 농민단체에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국가애도기간 첫날 농민단체에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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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국가애도기간 첫날인 지난달 30일, 집권여당이 농민단체를 향해 막말수준의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논평 제목은 “쌀값하락 농민 마음 이해”라고 했지만, 논평은 "난동수준” "이성상실” "정치색에 오염된 시위꾼의 과격한 선전․선동의 장” "반민주적 작태”라고 막말수준의 독설을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검토한다고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매정하고 야박한 국민의힘입니다.

2002년 11월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노무현 후보는 여의도에서 열린 우리 쌀 지킴이 대회연설 도중 한 농민이 던진 계란에 얼굴을 정면으로 맞았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정치인들이 한 번씩 맞아줘야 국민들 화가 좀 안 풀리겠나”라고 웃어 넘겼습니다.

작년 3월 민주당 이낙연 전대표가 춘천에서 중도유적지킴이단체 회원이 던진 계란에 얼굴을 맞았지만, 이낙연 전대표는 오히려 경찰에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집권여당시절 민주노총, 전농 등 단체가 항의방문을 오면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따끔한 비판과 절절한 호소를 경청했고, 농성을 할 때는 회의실을 내줬습니다.

농민은 우리의 어버이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포용하지는 못할망정, 막말수준의 독설 논평을 내는 국민의힘은 참으로 매정하고 야박한 정당입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이 통과되면 연간 1조원 이상의 세금이 들어간다고 주장합니다.

수십조 원의 법인세율 인하와 같은 재벌·대기업 특혜와 부자감세 정책은 괜찮고, 농민에게 1조원 세금이 들어가는 건 아깝습니까?

지난 3일 NBS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1%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쌀값 폭락을 막고, 식량자급률을 올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법률 개정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생산조정을 통해 선제적으로 공급과잉을 예방하고, 일시적 공급과잉 등의 경우 쌀을 시장격리 해 쌀값을 정상화하는 법안입니다.

국민의힘은 농민단체에 정중히 사과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안 협상에 나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