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신흥사 청동시루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69호로 지정
속초 신흥사 청동시루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69호로 지정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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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문화재자료 제169호로 지정 -

속초시 신흥사의 청동시루가 지난 2015년 11월 6일자로 강원도문화재자료 제169호로 지정되었다.

강원도는 지난 10월 29일 강원도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신흥사로부터 지정신청된 청동시루를 강원도문화재자료로 지정하기로 심의·의결하였으며, 강원도지사는 이를 11월 6일자로 강원도보에 고시하였다.

신흥사 청동시루의 크기는 높이 34.3cm, 입지름이 61.5cm이다. 시루에는 정으로 두드려 새기는 수법으로 ‘양양 설악산 신흥사에서 1824년(순조 24년, 도광 4년) 왕실의 제사를 위하여 청동 백근으로 주조하였다.’라고 명문이 있다. 이것으로 보아 이 시루가 조선 후기 왕실과 관련되어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흥사 청동시루는 조선시대 국가의 제사에 대한 일을 맡아 보던 관청인 봉상시(奉常寺)의 내력과 업무를 정리한 󰡔태상지(太常誌)󰡕라는 책에 실려 있는 시루와 동일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명문을 넣어 제작하여 희소성을 지니고 있다.

제작시기(1824년)와 제작한 곳을 명확히 알 수 있어 조선 왕실과 강원 영동지역 사찰간의 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체계적인 보존의 필요성이 받아들여져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이 된 것이다.

김남한 교육문화체육과장은 “우리 속초시 자체의 역사는 비록 길지 않지만, 우리 지역의 역사는 최근에 모 아파트 신축부지에서 발굴된 구석기 유적과 조양동 유적을 통해 봤을 때 유구함을 확인할 수 있다.”라면서 “속초시는 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비지정문화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지정문화재화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를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