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70주년, 가정의달 특집기사) 우리엄마는 자랑스러운 해양경찰입니다.
(해양경찰 70주년, 가정의달 특집기사) 우리엄마는 자랑스러운 해양경찰입니다.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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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5월, 해양경찰 70주년 가정의 달을 맞이해 3자녀의 엄마로서, 여성 해양경찰관으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우먼파워를 뽐내며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동해해경서 소속 직원이 있다.

 동해해경 소속 86명 여성경찰관 중 가장 높은 계급이며 2년차 상황실장으로 근무 중인 차지현 경감이 그 주인공이다. 

 차지현 경감은 2004년 해양경찰관으로 입사해 19년째 근무 중인 베테랑 여성 해양경찰이다.  차 경감은 입사 동기생인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의 정환기 경정이 남편으로 부부 해양경찰공무원이다. 해양경찰에 합격 후 교육을 받으면서 좋은 감정을 쌓아 결혼까지 한 차지현, 정환기 부부는 슬하에 3명의 자녀가 있다. 

(왼쪽)동해해경청 정환기 경정, (오른쪽)동해해경서 차지현 경감 가족사진
(왼쪽)동해해경청 정환기 경정, (오른쪽)동해해경서 차지현 경감 가족사진

 

 해양경찰은 남성 위주의 업무 특수성으로 일과 가정을 병행 생활하는 것이 결코 쉽지않지만 차 경감은 자신을 잘 이해해주고 뭐든지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남편과 친정어머니의 보살핌에 여기까지 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친정어머니는 딸이 해양경찰에서 워킹맘으로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자신의 일도 포기하고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남편인 정 경정도 아내가 계속 해양경찰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와 내조를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차 경감은 엄마로서 자녀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워킹맘으로서 자녀들이 엄마가 필요로 할 때 옆에서 잘 챙겨주지 못 했을 때 특히, 함정 근무를 하면서 해상 출동 근무 중 자녀가 크게 아플 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3자녀를 키우며 힘들게 업무를 이어갔지만 지금 가족들을 보면 든든하고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특히 자녀들이 자신보다 할머니를 더 챙길 땐 친정어머니의 대한 고마움과 엄마로서 자녀들에게 미안함이 함께 느껴진다고 말했다.

차 경감은 여경에게 함정 근무란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을 알지만 해양경찰이라면 꼭 경험해야 하는 필수근무라 생각하고 2020년 경비함정의 중추적인 역할인 부장으로 지원하여 임무를 수행했다.

신임 순경 근무 이후 첫 대형함정 부장으로 근무를 시작한 차 경감은 함장을 비롯해 선배 해양경찰관들에게 많은 도움과 배려로 무사히 부장 직책을 완수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표시했다. 그 당시 차 경감은 선배들의 노하우를 학습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함정 구성원들을 챙기면서 근무를 성실히 수행해 동해청 주관 최우수함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험해 보지 않은 업무에도  도전하고 있다. 2022년도에는 차 경감이 소속된 상황실 팀원들 모두 영예로운 승진을 했고 차 경감은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되어 잊지 못한 한 해가 됐다고 한다.

차 경감은 해양경찰이라는 공동운명체 안에서 이루어진 성과를 대표해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겸손하게 후배들을 이끌고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해양경찰로서 국민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차 경감은 해양경찰이란 나에게 운명이라고 말한다. 해양경찰에 입사해 남편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고 여기까지 만들어진 이야기가 모두 운명이라고 한다.

한편, 해양경찰 70주년을 맞이해 차 경감은 “여름철 성수기 동해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해수욕장과 수상레저 안전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바다에서 근무를 하지만 바다의 또 다른 모습도 그만큼 잘 알기에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해양 안전의식의 대해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동해해경의 워킹맘, 커리어 우먼의 선두 주자로서 동해해경을 열심히 빛내고 있는 차 경감의 밝은 앞날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