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의 청정해변 서핑메카로 급부상
양양의 청정해변 서핑메카로 급부상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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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기사문․하조대해변을 중심으로 주말마다 수천명 북새통 -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서핑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양양의 청정해변이 서핑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양군(군수 김진하)은 서핑명소로 알려진 죽도해변과 기사문해변, 하조대해변을 중심으로 주말마다 천여명 이상의 마니아가 몰리면서, 여름해변 개장에 앞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3개 해변 외에도 남애해변, 동호해변, 설악해변 등에도 서핑업체가 속속히 들어서면서, 현재 양양군 관내에만 35개 업체가 등록되어 성업 중이다. 전국적으로도 절반이 넘는 업체가 양양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파고가 낮은 죽도해변과 동호해변은 초보자들이, 이상적인 파도가 많은 기사문해변은 전문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편이다.

양양지역이 서핑 포인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으로 질 좋은 파도가 많으며, 근처에 섬이 많지 않아 파도가 깨지지 않고 고르게 밀려오기 때문이다.

또한 서핑 명소로 알려진 부산, 제주 등에 비해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요트마리나와 낚시배, 스킨스쿠버 등 서핑과 연계해 즐길 수 해양레포츠 시설이 많아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핑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지역 분위기도 크게 바뀌었다.

10여개 이상의 서핑업체가 몰려 있는 죽도해변의 경우 횟집과 모텔이 몰려 있는 여느 해변과는 달리 퓨전음식점, 카페, 펍, 게스트하우스 등 개성이 넘치는 가게가 늘어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저녁이 되면 서핑숍, 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소규모 공연과 클럽 디제잉 등이 진행되면서,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 젊음을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

윤여경 문화관광과장은 “서핑은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여름철 집중되는 해변 운영을 가을, 겨울까지 다변화할 수 있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한 입지여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동서고속도로 시대를 대비해 해양관광자원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은 서핑명소로 알려진 동산포․죽도해변을 서핑메카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높이 5m 이상의 해송림 7,000㎡를 식재하고, 산책로 0.7km를 조성하는 한편, 서퍼레저강습실과 해변봉사실을 겸한 150㎡ 규모의 해양종합레포츠센터와 사계절 서퍼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해변 캠핑장 조성사업을 추진, 오는 7월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