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폰팅에 신뢰 잃었던 060번호, 콘텐츠 간편결제로 돌아오다
불법폰팅에 신뢰 잃었던 060번호, 콘텐츠 간편결제로 돌아오다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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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입력과 앱설치가 필요없는 간편결제 ‘060이 다시 뜬다’

아무도 몰랐던 초간편 결제의 재발견, 060을 아시나요?

유무선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을 하면서, 앱에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되는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쇼핑몰마다, 신용카드사마다 제공하는 결제시스템은 각양각색. 소비자들은 간편한 결제를 위해서 다시 여러 개의 앱을 깔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060 전화정보 서비스가 새로운 결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060은 폰팅과 운세상담, 경마정보 등에서 음성정보 서비스로 주로 활용됐다. 일부 음성적인 서비스에서 통화시간 당 과금을 불법적으로 유도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060 번호가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통화시간 당 과금 방식 외에 사용자 동의 후 ‘정보이용료 1회 과금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부터. 이용자 입장에선 기존 휴대폰 소액결과와 동일하면서 별도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전화를 걸고 설명을 충분히 듣는 것만으로 결제가 끝난다. 만약 이용을 원치 않으면 도중에 전화를 끊으면 된다.

최근 한 웹툰업체에서는 ‘심야만화방’이라는 웹툰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결제를 060 번호로만 받기로 했다. 이유는 고객의 부가적인 개인정보 수집을 아예 차단하고 안정성과 편의성을 위해서다. 와우코믹스 김진수 팀장은 “060 결제방식은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이용하는 사람은 없다”며 “주로 휴대폰 결제를 쓰는 사람에겐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고 밝혔다.

현재 1회 과금방식을 도입한 모바일 웹툰 서비스와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선 사용자들의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생각 외의 반응에 영어교육 콘텐츠 등 일부 교육업체에서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 060번호에 대한 신뢰가 확산되면서 ‘개인정보 입력과 앱설치가 필요없는 간편결제’로 060 결제가 시장에 충격파를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060 결제 시스템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세종텔레콤 등에서 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공급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사전심의를 받은 후 서비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