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고등어 된 경유 차량
(기자수첩) 고등어 된 경유 차량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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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양이 휘발유·LPG 등 다른 연료가 배출하는 양과 큰 차이가 없어 -

 

"10년 이상 이 차를 타고 다니지만, 신차보다 더 잘나갑니다. 휘발유 차 뽑으려다 그때는 경유차를 정부가 추천했죠. 이제는 차 끌고 나갈 때마다 괜히 죄인 된 듯 뒤통수가 근질거립니다."

어느 순간 미세먼지 주범이 된 경유 차량 차주는 불만을 제기한다.

정부 미세먼지 방안으로 1순위를 노후화된(10년 이상) 경유차를 주범으로 꼽았으며 향후,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로 노후 디젤 차량의 수도권 진입 금지된다.

중국 황사와 석탄발전소…. 시멘트 공장 등이 미세먼지에 가장 큰 주범임에도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 국민은 불만이다.

강원도는 청정 지역이라고 말한다. 또 많은 국민은 그렇게 믿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환경부는 전국의 공장 굴뚝에 대기오염물질 자동측정기를 달아 측정한 결과 한 해 동안 수십만 톤의 오염 물질이 배출된 것으로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공장, 석유와 제철 공장 등 대기오염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이 많이 분포된 충청남도, 경상남도, 강원도에서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정 강원도란 이미지는 이제 재고되어야 한다.

앞서 고등어가 미세먼지 주범이 되어 웃기지 않는 헤프닝이 생기기도 했다.

이제 고등어 대신 표적이 된 경유차,

정부 학점 따기 바쁜 일부 언론. 방송사는 이제까지 자신들의 목구멍에 약봉지 털어 불쾌한 듯 연일 경유차 때리기에 선봉장이 되고 있다.

자동차는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신차보다 배기가스가 작게 나올 수 있다.

지난 2009년 당시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실시한 '연료 종류에 따른 자동차 연비, 배출 가스 및 CO₂ 배출량 실증 연구' 결과 보고서를 단독 입수한 내용에 따르면 경유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양이 휘발유·LPG 등 다른 연료가 배출하는 양과 큰 차이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라는 뉴시스 보도처럼 경유차가 미세먼지 주범이 된 건 경유값 인상을 시도 후 설득력을 잃어 실패한 것에 따라 제기된 것이라는 것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경유차뿐 아니라 모든 자동차 검사 때 배기가스를 엄격히 규제하고 개선해야 한다.또한, 자동차업체의 기술적 개선이 필요하다. 자동차 출고 시 이 또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임 모씨(삼척시 사업,37세)는 "자동차 업체는 이번 시행에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입니다. 아마 얼굴관리가 힘들 정도로 웃음이 절로 나올 겁니다. 이번 미세먼지 대책 강구에 자동차 회사에 개선과 규제는 없잖아요, 충분히 자동차회사와의 밀애를 의심하게 됩니다."라며 에둘러 강한 불만을 표출한다.

기업은 5년도 되지 않는 차량 하부가 녹슬어 버리고 자동차 배기 가스통이 뭉그러져도 정부와의 밀애 관계만 완벽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인가?

이처럼 기업들의 싹수 윤리와 눈감고 잣대 행정의 폐해가 미세먼지보다 국민의 마음과 몸을 더욱 병들게 하고 있다는것을 직시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