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경찰.소방, 조난자와 기나긴밤 함께..훈훈
삼척경찰.소방, 조난자와 기나긴밤 함께..훈훈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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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수색으로 50대 조난자 약 12시간 만에 구조 -

심야 산악수색 끝에 조난자를 발견하고 날이 밝을 때까지 산속에서 동숙한 후 약 12시간 만인 다음 날 아침 무사히 보호자에 인계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7시경 고봉 암자 인근 산행을 나선 후 조난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평소보다 추워진 날씨로 신속히 심야 산악수색팀(경찰 2, 소방 4)을 구성하여 수색에 들어갔다.

하지만, 심야시간 등산로가 없는 지역의 수색 한계와 GPS 신호가 불안정하게 잡히는 등 어려움을 겪어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유관기관 공동대응 경찰. 소방 수색팀은 평소 고혈압 등의 조난자 병력을 가족에게 전해 듣고 약 7시간에 걸친 끈질긴 수색 끝에 새벽 3시경 노곡면 하월산리 야산(해발 550m) 8부 능선에서 박 모(58) 씨를 발견했고, 산속에서 동숙한 후 약 12시간 만에 하산했다.

조난자 박 모(남, 58) 씨는 “가벼운 산행으로 생각하고 물과 간식을 챙기지 않았고 산짐승 때문에 나무 위에서 올라가 있는 등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하며 어둠을 뚫고 구조하러 온 경찰. 소방기관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삼척경찰서장은 적극적인 구조 활동으로 조난자의 생명을 구한 직원들을 격려했고 산악수색을 합동으로 한 소방기관에도 고마움을 전함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산행 안전 수칙을 유의하여 산행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