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확철 농축산물 도난 예방은 이렇게
(기고) 수확철 농축산물 도난 예방은 이렇게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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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 후평지구대 경위 안현국

하늘은 높고 말을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하지만 이런 풍성한 가을 농촌에서는 어김없이 발생하는 농축산물 도난으로 인해 농민들은 금전적인 피해 뿐만 아니라 삶의 허탈감마저 느끼게 된다.

최근 농축산물 절도는 갈수록 수법이 지능화, 광역화되고 있다. 절도범들은 주로 새벽과 농사일이 바쁜 시간대에 인가가 드문 곳과 야산 등에서 경작하는 농축산물을 노리지만 최근에는 주‧야간을 불문하며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파렴치한 절도범들은 마치 자기 밭에 수확하는 것처럼 태연히 인부들까지 동원해 농민들의 피땀 어린 농작물들을 싹쓸이해 간다.

이에 경찰에서는 최근 수확철 농축산물 도난 예방을 위해 홍보전단 제작‧배포, 범죄 취약장소 중심 방범진단, 목 검문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절도예방 노력도 중요하지만 경찰력은 한계가 있어 무엇보다도 도난 예방을 위한 주민들의 협조와 자위방범 의식이 중요하다. 수확철 농축산물 도난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몇가지 당부 드린다. 우선, 농산물 건조장소로는 주로 방범CCTV가 설치되거나 평소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 등 상대적으로 방범시설이 잘 되어 있는 장소를 선택한다. 두 번째, 집을 비우거나 일을 하러 가는 경우에는 농산물 보관장소나 축사의 잠금장치를 점검하고 시정을 견고히 하여야 한다. 특히, 고가의 농산물 등은 방범창‧경보기 설치나 방범견을 사육하여 예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세 번째, 마을에 못 보던 차량 발견시 차량번호나 차종‧색상을 기록해 두거나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 범죄가 의심되면 인상과 복장상태, 언행 등을 확인하면서 즉시 112에 신고를 한다. 마지막으로,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이웃집이나 가까운 지인들과 외출사실을 알리는 등 공동방범체계를 구축하고,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요청하는 예약순찰제도 활용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