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여고 부지교환 무산에 유감
원주여고 부지교환 무산에 유감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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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장 원창묵은 19일 기자회견자리에서 원주여고 부지교환 무산에 유감 표명했다.

원 시장은 이자리에서 원주시민 전체의 숙원 사업인 원주여고 맞교환이, 지난 14일까지 열린 강원도의회에서 부결된것을 밝히며 강한 유감을 전했다.

앞서, 원주시는 당초 원주여고 부지를 매입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려 했다. 재작년 3월, 강원도가 춘천여고 매입을 결정하고 강원도의회에서도 이를 동의했다.

이 상황에서 원주시가 원주여고를 매입할 수는 없게되자 강원도에서 원주 여고를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말을 빌려 춘천여고는 강원도에서 매입했는데 원주시는 자체 매입을 한다면 어느 시민이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원주시민은, 강원도에서 당연히 원주여고도 매입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원주시는 강원도에서 좀처럼 매입 의지가 보이지 않아 비예산사업인 부지 맞교환이라는 제안을 했지만 부지 맞교환이 성립되지 않았다.

원 시장은 방치된 옛 원주여고 부지를 살려 부족한 문화예술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교육청에는 30년 된 비좁은 원주교육지원청을 신축할 기회를 주며, 강원도는 별도의 예산확보 없이 도민의 행복을 추구하며 도지사의 공약을 이행할 수 있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 부결되었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밝혔다.

빗되어 춘천에는 레고랜드 부지를 50년간 기업에 무상 임대해 주었고, 강릉에는 동계올림픽 대회 후 철거 결정된 아이스하키장 건립에 강릉시 분담금 포함 강원도비 27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원주시는 어떻냐?고 되 물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시민이 내는 도세(道稅)가 연간 1,783억 원입니다. 춘천(1,062억원), 강릉(807억원)을 합친 수준입니다. 그렇게 많은 도세를 납부하는 원주시민을 위해, 예산도 들지 않는, 비예산 사업을 한다는데, 그것이 부결 되었습니다.

지금 원주시민은 큰 상실감에 빠져 있습니다.

‘원주시는 강원도가 아닌 대접을 받는다, 강원남북도로 분할하자, 경기도 편입을 논의하자’는 말은 이제 공공연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비좁은 원주교육지원청이 아닌 도시규모에 맞는 신청사를 기대했던 교육 가족들과 학부모들은 더욱 실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잡초가 우거지고 시설물이 녹슬어 우범지대가 된 원주여고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부지는 원주시가 매입하고 국도비로 리모델링하라는 강원도의회 의견을 존중하여, 원주시가 직접 원주여고 부지 매입을 추진하겠습니다.

민병희 교육감께서 원주교육지원청 신축 의지를 갖고 계신 만큼, 새로운 부지를 찾아보겠습니다. 원주교육지원청 신축을 기대했던 교육가족과 학부모님들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좋은 입지조건의 부지를 찾아서 교육청과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원주여고 부지교환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지교환은 되지 않았지만, 여러분이 보여주신 노력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닙니다. 지극히 합리적이고 옳은 길을 간 것입니다. 시민의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라며 시민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