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원‧경기, '평창올림픽 특수' 해외관광객 유치 노린다
서울‧강원‧경기, '평창올림픽 특수' 해외관광객 유치 노린다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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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시‧도 총 50억 투자해 공동 마케팅, 6일 서울시청서 지자체장 MOU 체결

- 각 지역 겨울‧스포츠‧관광 매력담은 TV광고, 온라인 홍보영상 제작, 전 세계 확산

- 사전답사 초청 성격 팸투어, 내년 3개 시‧도지사+한류스타 해외도시 로드쇼 추진

- 2천 만 외국인 관광객 조기 달성, 서울-지방 간 상생관계 구축, 스포츠관광 활성화 기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이하 평창올림픽)라는 국가적 행사를 해외관광객 유치의 절호의 기회로 삼기 위해 서울시, 강원도, 경기도가 손을 맞잡고 공동 관광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18.2.9~25)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18.3.9~18)이 강원도 평창, 강릉 및 정선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국내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자 88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유치한 올림픽으로서 총경제적 효과는 64조9천 억 원, 추가 관광 효과는 32조2천 억 원, 대회기간 중 방한하는 해외관광객은 39만 여 명, 이들의 지출규모는 7,21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경제연구원, 2011).

공동 관광마케팅의 핵심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들이 올림픽 행사뿐만 아니라 강원도와 인근 서울, 경기 지역까지 다녀가도록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3개 시‧도가 총 50억 원(서울시 30억 원, 경기도 10억 원, 강원도 10억 원)을 투자해 해외 TV광고, 온라인 홍보영상, 팸투어, 대형 이벤트 등 다방면으로 통합 마케팅을 전개한다. 내년에는 3개 시․도 단체장과 한류스타가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 해외 도시의 거리로 직접 나가 홍보하는 ‘해외 로드쇼’를 통해 적극적인 관광 세일즈도 펼친다.

공동 마케팅 사업비는 방한 관광객 방문비율과 재정여건을 감안해 3개 시‧도가 각각 3:1:1로 분담, 사업비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6일(화) 오후 2시 15분 서울시청에서 만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공동 관광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동 협약을 시작으로 서울시가 주관 12월 중에 3개 시․도 실무협의체를 구성, 사업별 실행시기 및 방법과 시‧도별 역할 분담 등 구체적 협의에 들어간다. 특히,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부 사업은 전문마케팅 기관과 공동으로 추진하며 기관 선정에 대한 부분도 논의할 예정이다.

3개 시‧도가 추진할 주요 마케팅 사업은 ①평창올림픽 성공기원 대형 이벤트 개최 ②해외 TV광고 제작‧방영 ③온라인 관광 홍보영상 제작‧확산 ④해외 매체 팸투어 ⑤해외 도시 로드쇼(길거리 홍보)다.

첫째, 대형 이벤트는 3개 시‧도 공동주최로 평창올림픽 개최 G(Game)-1년(’17.2.9), G-200일(’17.7.24), G-100일(’17.11.1) 즈음에 맞춰 각 지역에서 릴레이로 열린다. 우선 G-1년을 맞아 올림픽 개최장소인 강원도 평창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둘째, 해외 TV광고는 한류스타가 출연해 평창올림픽과 더불어 각 지역의 겨울과 스포츠, 관광의 매력을 소개하는 콘셉트로 제작한다. 겨울과 동계스포츠에 흥미를 가질 동남아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셋째, 3개 시‧도의 역사‧문화와 결합해 가지각색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담은 온라인 관광 홍보영상을 만든다. 파급력이 높은 유튜브, 바이두(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등 SNS를 통해 ‘꼭 와보고 싶은 서울‧강원‧경기’를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한다.

넷째, 사전 답사 여행 성격의 팸투어는 해외 언론, 여행사 관계자를 비롯해 최근 중국 유통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중국 ‘왕홍’ 등 세계 파워블로거를 대상으로 한다. 평창올림픽 G-행사, 지역 축제, 관광 성수기에 맞춰 초청해 3개 시‧도의 연계 관광자원을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왕홍’은 중국 온라인상의 유명인사라는 뜻의 ‘왕루어홍런(网络红人)’을 일컫는 말로서, SNS에서 활동하며 많은 팬과 영향력을 지닌 ‘파워블로거’들을 의미한다.

다섯째, 3개 시‧도 단체장과 한류스타 등이 함께 한국 관광 주요 시장의 도시로 나가 거리에서 직접 현지인들을 만나 관광 세일즈를 펼치는 해외 도시 로드쇼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 관광마케팅 추진 배경으로 ▴올림픽 대규모 관광 특수를 활용한 ‘2천만 외국인 관광시대’ 조기달성 ▴서울-지방 간 관광 콘텐츠 개발 협력으로 상생관계 구축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들었다.

서울의 인프라만으로는 2천 만 관광객 수용에 한계가 있고 지방 역시 관광산업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서울-지방 간 협력을 통한 공동 관광 상품 개발이 필수적이다. 3개 시‧도의 특성을 살린 관광 콘텐츠로 외래 관광객이 지방으로 분산되는 효과는 물론, 지방 관광을 위한 체류기간도 늘어나는 등 상생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은 한류와 중국 관광객 덕분에 꾸준히 늘어 올해는 1,70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이 중 지방 방문율은 20% 정도에 불과해 서울과 지방 간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스포츠 관광은 고부가․고품격 관광상품으로 전 세계에서 현재 주목 받고 있는 ‘특수목적 관광(Special Interest Tourism, SIT)’이다. 따라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스포츠관광’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관광은 스포츠와 관광이 융‧복합된 관광상품으로 세계 관광시장의 5~10%(Biddiscombe, 2004)를 차지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미 국가발전 핵심산업 중 하나로 적극 투자‧지원되고 있으며 ’20년 까지 매년 10%씩 성장(Hudson, 2003)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지자체들도 외래 관광객 방문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개최하고, 지역의 자연‧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해 체험형‧체류형 스포츠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시점이다.

박원순 시장은 “88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적 의미는 물론 미래 먹거리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서울시, 강원도, 경기도가 공동 관광마케팅을 펼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지역관광까지 유도, 2천 만 서울관광시대를 조기에 열고 서울-지방 간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4대 메가 이벤트 그랜드 슬램을 세계5번째로 달성하는 아주 뜻깊은 대회로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개최와 달리 국가차원의 붐 조성이 이뤄지지 않아, 강원도에서 동계올림픽 붐업을 위해 노력하는데는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나 이번 서울시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한편, 수도권으로 집중되어 있는 외국인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치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