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자연건조한 햇 시래기 판매 개시
양구군, 자연건조한 햇 시래기 판매 개시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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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명품관에서 1㎏ 한 상자에 1만5천 원, 재배농가, 재배면적, 생산량, 소득액 매년 증가 추세

지난 8월 파종해 10월부터 건조작업이 시작된 펀치볼 시래기가 초 출하물량이 나오면서 양구명품관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두 달 가까이 자연건조된 햇 펀치볼 시래기는 현재 양구명품관 외에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만큼 요즘에는 펀치볼 시래기를 찾는 수요가 공급에 비해 훨씬 많은 상황이어서 판매가 시작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소비자들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하루 공급량이 그날 모두 판매되고 있다.

펀치볼 시래기의 본격적인 출하 시기인 내년 1월 초~중순경에는 하루에 수 톤씩 전국에 공급되고, 배송물량을 소화하느라 운송차량들도 하루에 수차례씩 생산농가를 드나드는 등 양구지역은 ‘시래기 천국’이 된다.

양질의 시래기를 생산하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온 시래기 재배농가와 가공·판매업체들은 건시래기를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건시래기를 재료로 하는 요리법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를 위해 집에서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삶은 시래기를 진공 포장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고, 시래기를 넣은 고등어조림 진공팩 제품도 개발했다.

또 대형마트를 통한 판매와 TV홈쇼핑을 통해서도 판매했으며, 외식업소 및 프랜차이즈 업체에도 공급해 시래기순대, 시래기불고기 등의 재료로도 납품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에는 삶은 시래기를 손질해 급속냉동시킨 제품을 홈쇼핑 채널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지 30분 만에 이날 준비한 물량 2500세트가 모두 판매되면서 약 1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기내와 공항 등에 비치되는 기내지 ‘모닝 캄’의 내년도 1월호에도 시래기 건조작업과 시래기로 만든 음식 등이 소개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에도 명함을 내밀게 됐다.

양구군도 시래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재배농가와 생산업체들을 지원해오고 있는 등 민·관(民官)의 노력에 힘입어 시래기 재배농가 및 면적, 생산량, 소득규모 등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120농가가 200㏊에서 470톤을 생산해 46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229농가가 480㏊에서 1008톤을 생산해 1백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260여 농가가 550㏊에서 1155톤을 생산해 115억여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재배농가는 30여 농가(13.5%), 재배면적은 70㏊(14.6%), 생산량은 147톤(14.6%), 소득액은 15억4천만여 원(15%)이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구수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초록빛이 감도는 고운 색깔 등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펀치볼 시래기는 겨울철에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가 골고루,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에 좋은 웰빙 식품이다.

펀치볼 시래기는 지난 13일부터 하루에 100~200㎏씩 양구명품관에 공급되고 있으며, 가격은 1㎏ 한 상자에 1만5천 원이고, 택배비는 2800원으로 판매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