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기고)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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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규 선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성인이 되면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현역병으로 입대를 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2016년 7월 13일 병역의무의 첫 단계인 병역판정검사에서 체중과다로 인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게 되었다.

처음엔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로 인해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체중을 감량하여 재검을 받으면 현역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을 빼기로 결심을 하였다. 주위 친구들은 현역 입대를 위해 체중 감량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 되지, 굳이 뭐하러 재검까지 받아 현역으로 입대하려 해?’라며 의아해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나는 군생활을 무의미한 시간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고 낯선 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 여겼기에 꼭 현역병으로 입영을 하고 싶었다. 또한 전역 후 응급구조사를 취득하여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소방공무원이라는 나의 꿈을 이루는데 21개월이라는 군 생활이 크나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의지로 2016년 11월 23일,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지 4개월만에 10kg을 감량하여 현역 3급 판정을 받았으며 2017년 2월 6일로 입영일자가 결정되었다. 그리고 이 글이 실릴 쯤이면 육군훈련소에서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같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어떤 사건이 각자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때가 있곤 하다. 나에게는 '자원병역이행‘이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는 데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나의 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군복무를 열심히 할 것을 이 글을 쓰며 다짐한다.

마지막으로 ‘사랑’, ‘행복’, ‘희망’과 같은 나의 마음속에 있는 이 가치들이 다른 젊은 친구들의 가슴속에서도 전해져 앞으로 ‘자원병역이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바라며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치고 '진짜사나이‘가 되어 돌아 올 것을 약속드린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