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창진경로당 할머니들 ‘배움을 나눔으로’
영주시 창진경로당 할머니들 ‘배움을 나눔으로’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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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진노인회, 농한기에 꽃등 만들어 손자손녀 장학금 마련 -

영주시 가흥2동 창진경로당(회장 이복호) 할머니들이 평생학습을 통해 배운 기술로 손자손녀 장학금 마련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창진노인회 할머니 40여명은 평생학습교육을 통해 배운 압화공예를 활용해 꽃이 수놓인 ‘취침등’을 만들어 직접 판매에 나섰다.

할머니들은 화투와 윷놀이로 시간을 보내는 경로당 문화를 개선하고 치매예방은 물론 자기개발에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평생학습센터, 보건소 등 방문교육을 적극적으로 신청했으며 평생교육 행복학습프로그램인 건강 체조와 미술교육을 3년째 받고 있다.

또한 지난겨울에는 배운 것을 보람된 일에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노인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취침 등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 할머니 40여명이 공동 제작에 나섰다.

수익금은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영주시인재육성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어르신들의 뜻을 전해들은 가흥2동주민센터, SK머티리얼즈 등 지역 단체와 기업이 LED 취침등 구입에 참여하면서 어르신의 농한기 취미활동이 배움에서 기부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었다.

창진경로당 이복호 회장은 “평생학습 교육을 통해 이 나이에도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으며 손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물려주고자 판매수익금을 전액 영주시인재육성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결정했다.”며 “판매를 도와준 SK머티리얼즈를 비롯한 영주시민들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창진경로당은 앞으로도 치매예방 및 자아개발을 위해 어르신 그림일기 쓰기와 풍물 활동 등 다양한 단체학습 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