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탐방) 쑥스럽다면 장기판을 들고 황지연못에 가자
(지역탐방) 쑥스럽다면 장기판을 들고 황지연못에 가자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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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행정과 소통행정, 시민들의 건강 체크, 채용정보까지 제공 호평 -


태백시 황지연못 벤치에 장기판을 들은 어르신 서너분이 자리를 잡는다.

"장씨 자네 막걸리 먹을 때마다 예기하던 거 저기 가서 시장에게 의논해보시게나?"
"에이~ 내 예기 제대로 들어줄라나? 그냥 생색이겠지,,," 장씨는 관심 없는 듯 돌아오는 냉랭한 무관심으로 입을 닫았다.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좀처럼 장기에 몰두 못하는 장씨는 " 어라 저기 건강도 체크해주네? " 엉덩이에 묻은 마른 먼지를 털며 이동한다.

어차피 머릿속에는 딴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서인지 ,, 이번 장기판은 보기에도 필패다.


5.23일(화) 황지연못에는 태백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시민 속으로 들어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정을 펼쳤다.

태백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황지연못 일대에서 펼쳐지는 천막 시장실은 정책제안과 시정발전 방안 등 김 시장과의 진솔한 대화를 위한 대화의 방과 불편사항 해결을 위한 민원상담 방, 시민 생계를 위한 일자리 상담 방과 건강의 방으로 구분하여 행사를 가졌다.

 
다그치는 시민과 빨갛게 사기된 공무원,

그 공무원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건만 시민의 몰아치기 질문은 오후 3시가 넘어가기 전까지 이어 같다.

가끔은 난처한 질문과 아주 가끔은 민원과 전혀 상관없는 질문에도 성심껏 답해주는 시 공무원의 답변에 다그치던 어른은 어느새 연방 머리를 끄덕이며 열렬한 팬이 된듯하다.

  
태백시 공보계 관계자는 현장 민원은 시정에서 민원을 제기할 때보다 야외라 그런지 분위기가 부드러워 좋은 것 같다며 현장 민원은 즉시 상대과 실무자와의 일대일 면담이 이루어져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김연식 시장은 "민생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행정을 펼쳐 시민의 어려움을 제대로 알고 개선방안도 함께 찾아 시민중심의 시정을 적극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운영 결과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고충민원과 건강 상담 등을 받은 것으로 ‘찾아가는 천막 시장실’은 공감행정과 소통행정, 시민들의 건강 체크, 채용정보까지 제공되고 있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민약,,, 오늘 당신! 고민에 있어 찾아가기 쑥스럽다면 장기판을 들고 황지연못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