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원, 실향민 문화콘텐츠 새로운 도전으로 경쟁력 키운다
속초문화원, 실향민 문화콘텐츠 새로운 도전으로 경쟁력 키운다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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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배예술제 ‘음식’, 실향민문화축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공

<음식으로 바라본 속초생활사>, <문화콘텐츠로 바라본 청호동> 등의 콘텐츠 발굴 사업 시행-

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이 그동안 진행해 온 실향민문화가 다양한 콘테츠로 확대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속초문화원은 그동안 ‘북청사자놀음’, ‘돈돌라리’ 등의 공연을 전승하면서 속초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만들었다. 그 결과 <설악문화제> 등 속초의 축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축제에서 초청을 받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개최되는 <실향민문화축제>에서는 실향민 대표콘텐츠 공연으로 모두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올해 처음 ‘함상위령제’도 주관할 예정이다.

속초문화원은 그동안 공연 전승에 기울였던 실향민문화콘텐츠를 문학과 음식 등 예술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6월 17일 개최되는 속초민예총 주관의 <갯배예술제>에서는 실향민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실향음식 활용 퓨전음식 개발 및 전시’를 지원한다. 지난해 속초민예총이 오징어순대와 식해 등의 실향음식을 새롭게 변형한 행사에 착안하여 올해는 레시피 개발과 전시를 통해 음식문화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사업에 공모하여 당선된 <음식으로 읽는 속초생활사>도 신선한 시도이다.

이 프로젝트는 ‘맛의 도시’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쌓고 있는 속초의 음식문화를 주민의 생활사와 접목하여 비주얼스토리텔링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실향음식이 단편적으로 조명을 받았다면 역사 문화적 맥락에서 음식문화를 조명한다는 점이 의미 있다. 이밖에 청호동 아바이마을을 소재로 삼은 희곡과 시, 사진 등의 예술을 정리하는 <문화콘텐츠로 바라본 속초_청호동>도 연말에 발간할 예정이다. 청호동을 소재로 작업한 지역예술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면서 청호동의 문화정체성을 모색하는 기획이다.

김계남 속초문화원장은 “실향민 문화의 경쟁력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의 개발과 확장, 문화예술적인 조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음식과 예술 등의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