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하는 ‘살수차’, 가뭄 농가 도와주는 ‘참수리차’
시위 진압하는 ‘살수차’, 가뭄 농가 도와주는 ‘참수리차’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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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경찰서 경비작전계 순경 조성현

 

시위진압용으로 사용되던 살수차의 명칭이 얼마 전 ‘참수리차’로 바뀌었다. 하지만 명칭뿐만 아니라 그 용도도 긍정적으로 바뀐 듯하다.

도내 여름철 가뭄으로 피해를 받는 농가수가 급증함에 따라 시위진압용 차량인 참수리차가 논밭에 투입되었다. 6월 초 춘천, 영월을 시작으로 22일부터 약 5일 간은 화천과 평창 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경찰의 참수리차가 투입된다.

화천 지역에서는 효과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농작물 마름현상이 심한 농가들을 중심으로 참수리차 및 급수차를 동원하고 있으며, 마을 곳곳에 설치된 물탱크를 채우는 등 차량 파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위 진압이 아닌 가뭄 진압을 위해 파견된 참수리차. 건전한 시민의식과 준법정신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집회・시위가 보장된다면 언젠간 참수리차가 더 이상 시위진압용이 아닌 오로지 국민들을 돕기 위해서만 사용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