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70년대 시간이 멈춘 북평시장
(포토) 70년대 시간이 멈춘 북평시장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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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북평장터에 한쪽이 소란스럽다.

"할머니 조금만 더 주세요"~ 3천원치 물건에 과분할 정도로 많은 양임에도 어린 새댁의 애교 스킬이 어김없이 발사된다.

'안돼"~ 이거 팔아도 남는 것도 별로 없는데,, 깊은 주름에 한껏 힘을 주시어 더욱 깊게 주름을 만드시는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에 한쪽 손에 움껴진 쪽파는 과감하게 검은 봉지에 들어가고 있다. 이에 새댁은 사랑하는 신랑에게만 주는 보름달처럼 환한 웃음으로 삼천원을 건낸다.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어르신이 정겹다. 이토록 동해시 북평 시장터는 애교와 넉넉함이 난무하는 살벌(?)한 곳이다.

 로봇이 어느새 우리 주변에 모든 생활을 주도하는 21세기에도 아직 북평시장은 70년대에 머문듯하다. 7.23일(일) 강워도 동해시 북평장터는 그렇게 21세기임에도 아직도 70년대에 넉넉한 어머님들이 자리를 지키고 정을 지키고 웃음과 마음을 지키고 있다.

 동해시 그곳에는 70년대 시간이 멈춰버린 북평시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