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의 아픔이 교훈이 된 마을
재해의 아픔이 교훈이 된 마을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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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공동체 회복 프로젝트 ‘다정 다감 마을의 귀환’, 인제군 편

인제군 농촌휴양마을에 방재체험과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마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13년부터 본격운영을 시작한 가리산 밑에 자리한 방재체험마을은 지난해인 2016년까지 학교 및 단체, 자율방재단 국민안전처, 일본 등에서 2500여명이 방재체험 교육을 이수했다.

원래는 가리산 아래 자리 잡은 가리산마을로 불리던 마을이 이렇게 방재체험마을로 거듭나게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2006년 사상초유의 홍수로 수해의 아픔을 겪게 된 가리산마을. 가리산마을은 7월 집중호우로 이재민 113명에 총 45가구가 주택 피해를 입고 주민 7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른 복구비도 약 118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피해를 겪은 마을이다. 모두가 망연자실해 있을 때 주민들은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며 다시는 이런 아픔을 후손에게 물러주지 말자는 각오를 다졌다.

이런 아픔을 딛고 새로운 개념의 수해복구 성과를 통해 짧은 시간에 친환경 재발방지 수해복구라는 신기원을 이룩한 인제군이 수해피해 및 복구사업 현장을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한 가리산리 방재체험공원을 조성해 지금의 방재체험마을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가리산 방재 아카데미는 당일 체험과 1박2일 체험코스로 운영되며, 인디언캠프체험, 어드벤처체험, 피난가방 꾸리기, 재난대응 구조체험, 식용유 램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해피해 및 복구현장 사진, 영상물 상영실 등으로 꾸며진 방재교육관에서 안전지도 만들기, 방재전략회의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태백산맥 줄기에 자리한 마을답게 가을 잣따기를 비롯해 1년 농사에 감사한 마음과 마을주민들의 무사안녕을 바라는 서낭당 치성도 함께 볼 수 있다.

수해의 아픔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방재체험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10월 6일 금요일 오후 5시 30분, KTV- 다정다감 마을의 귀환을 통해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