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입생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내년 신입생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하중 재학생들, 사라져가는 모교 살리기 프로젝트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

양구군 관내 용하중(교장 허운봉)은 1학년 학생들이 학생 수가 줄어드는 자신들의 학교를 살리기 위한 ‘마을과 함께하는 작은학교 CPR(Children Play and Recreate) 프로젝트’를 기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용하중학교는 지난 1982년 개교 후 지난해까지 31회 1,29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나, 매년 학생 수가 줄어 올해는 1학년 9명이 입학하면서 전교생 22명인 작은학교가 됐다. 이에, 1학년 9명의 학생은 인근 용하초 졸업생들이 읍내 중학교로 진학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보겠다며 27일 오전 9시부터 교사와 학부모, 용하초 학생과 동문, 마을 선생님 등을 초청하는 작은 행사를 펼친다.

용하중 영어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학교 살리기 토론회, 학부모와 전교생 대상 작은 학교 살리기 취지 설명회, 마을선생님과 연계한 수업 구상 등 학생들이 직접 주도하는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특히, 용하초등학교 6학년 7명의 학생을 초청해, △학교 홍보, △가족과 선배 얼굴 찾기, △마을선생님 특강, △미니 체육대회 등 졸업생과 마을사람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한 학생 1학년 최민지 학생은 “학교의 좋은 점을 최대한 후배들에게 알려 내년에 용하중학교 신입생이 많아지도록 우리 학생들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 학교 630여 개 중 절반에 가까운 48.7%가 작은학교이며, 도교육청은 ‘강원교육희망재단’을 설립을 통해 마을과 함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