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중 부산 대청동에 모여든 국악인들의 이야기
6·25전쟁 중 부산 대청동에 모여든 국악인들의 이야기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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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2주년 기념

강릉시, 국립부산국악원 국악극 ‘대청여관’ 공연 개최-

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1월 18일(토) 오후 4시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6·25전쟁 중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국립부산국악원 국악극 ‘대청여관’ 공연을 개최한다.

부산 영남권의 전통공연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8년 개원한 국립부산국악원은 동남권의 풍부한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특색 있고 품격 있는 대표 공연작품을 개발해 부산의 문화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다.

‘대청여관’은 부산과 영남지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놉시스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공모 우수작을 공연으로 만든 작품으로 ‘6·25 피난시절에 국악명인들이 부산 대청동의 한 여관에서 묵은 적이 있었다.’는 구전을 바탕으로 국악인들이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와 대청여관에서 머물며 벌어졌을 가상의 고난과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고 있다.

공연은 동래학춤과 상주아리랑,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 민요와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과 춤이 함께 어우러지며, 시대적 배경인 1950년대의 유행가와 ‘닐리리맘보’, ‘베사메무쵸’, 특히 일제강점기 시설 유행했던 코믹노래인 민요 ‘오빠는 풍각쟁이야’는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며, 박한규 작곡의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 주제곡으로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또한 옛날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변사연기 등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근현대사 국악극 ‘대청여관’은 연극 ‘오구’에서 주인공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성장한 부산 출신의 배우 겸 연출가 ‘남미정’과 20여 편의 연극대본을 집필·기획한 베테랑 작가 ‘박현철’이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강릉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국립부산국악원이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국악극 ‘대청여관’ 공연은 전석 무료(선착순 예매) 공연이며,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운영사무실(033-660-3940)로 전화 예매 및 직접 방문해 예매권을 받아 입장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