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무법자 반려견[기자수첩]
관광지 무법자 반려견[기자수첩]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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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바퀴에 뛰어들기도,, 관광객들의 놀란 비명과 고함에도 반려견 주인은 시큰둥

동해시 망상해변 관광지에 목줄없이 키우는 반려견으로 방문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갑자기 차로 뛰어드는 개를 피하고자 급히 핸들을 돌리는 일이 다반사다. 또한, 맹렬히 짖으며 차 꽁무니까지 따라붙는 반려견 때문에 이곳을 찾는 방문객의 험악한 막말이 주위를 냉랭하게 만들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한 마리가 쫓아오며 맹렬하게 짖으면 집집마다 풀려있는 반려견들이 슬금슬금 모여들어 같이 위협에 동참한다. 관광객들의 놀란 비명과 고함에도 반려견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모 연예인에 반려견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더욱 수면위로 떠오른 반려견 문화가 특히 많은 사람이 유입되는 관광지에 빠르게 정착해야 한다.

강원도에서도 지난 15일 원주시 문막읍에 거주하는 최**(30대/여) 는개에 손과 팔목을 물리는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원주시 호저면 권**(60대/여)가 개에 물려 사망하는 등 교상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유기견보다 주인 있는 반려견에게 교상당한 사고가 70%를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교상 사고는 2011년 245건에서 2012년 560건, 2013년 616건, 2014년 676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2015년에는 1488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019건이나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은 개를 묶어 놓지 않고 키우는 가정이 많아 이웃 간에 분쟁이 끊임없으며 외지인이 많이 방문하는 관내 관광지에서도 묶지 않고 키우는 강아지들이 증가하고 있어 관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가까운 속초시는 최근 반려견에 의한 잦은 피해사고 발생에 따라 반려동물 소유자 책임의식 제고를 위해 10월 30일부터 1개월간 산책길과 공원 등에서 동물보호법 위반자 지도. 단속하고있으며 동물등록제에 대한 홍보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 속초시 교상 발생 건수로 2016년 145건, 2017년 현재까지 62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에서도 최근 국민 불안감을 막기 위해 개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방안으로 공공장소에서 목줄·입마개를 하지 않는 행위에 대한 과태료 기준 상향, 소유자 처벌강화와 교육 확대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 3월 22일부터는 관리 소홀 개 주인들을 신고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파파라치’ 제도도 도입 등 점차 반려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