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열공모드
어르신들 열공모드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8-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동면 문해학습자 6명, 전국 성인문해백일장 입상 화제
화천군, 4년째 문해교육 지원, 문해교육사 양성반도 운영

 화천군의 성인문해교실이 100세 시대를 맞아 지역의 노인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일깨워주고 있다.

군은 지난달 심사가 완료된 제14회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 편지쓰기 대회에서 간동문해학습자 32명이 응모해 6명이 입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백일장에 참가한 간동문해학습자들은 문해 1~3단계 부문에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글’이라는 주제로 손 편지를 제출했다. 입상자는 함난균(80·여·도송리), 심인자(73·여·간척리, 이상 장려상), 이금순(82·여·오음리), 김명자(76·여·간척리), 이옥희(75·여·오음리), 오흥예(83·여·용호리, 이상 늘배움상)씨 등 6명이다.

‘교육행복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화천군은 이미 4년 전부터 100세 행복시대를 대비한다는 취지로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해오고 있다. 문해교실에서는 한글교육 뿐 아니라 그림, 노래, 악기연주 등 다방면에 걸친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자존감 회복을 돕고 있다. 특히 군은 문해교육의 전문화, 활성화를 위해 현재 문해교육사 3급 전문가 양성과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노인들의 만족도와 참여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한글을 모르던 노인들은 이제 수료식 날 자작시를 낭송하고, 자녀와 손자, 손녀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어르신들이 수료식 날 한 글자씩 눌러 쓰신 글을 읽으실 때면, 그분들의 삶의 애환이 그대로 전해진다”며 “앞으로 문해교실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화천의 어르신이라면 모두가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실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