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이 중요한게 아니야!..해군과 시각장애인,‘아름다운 동행’
일등이 중요한게 아니야!..해군과 시각장애인,‘아름다운 동행’
  • 엔사이드 김지성
  • 승인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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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함대 108전대 장병, 3일(목) 양양에서 열린 전국 시각장애인 탠덤사이클 대회 참가 -

2인승 자전거에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함께 탑승해 달리는 탠덤사이클에 동반참가 -


해군 1함대 108전대 장병 15명이 3일(목) 오후 양양군 사이클 경기장에서 열린 제 11회 전국시각장애인 탠덤사이클 대회에 참가했다.

탠덤 사이클 대회는 2인승 자전거에 비장애인(파일럿)과 시각장애인이 함께 탑승하여 달리는 경기로, 두 사람이 한 자전거로 움직이기 때문에 두 선수간의 신뢰와 호흡이 절대적이다.

108전대 장병 15명은 파일럿으로서 한국시각장애인연합 양양군지회 소속 시각장애인 선수 15명과 팀을 이루어 독주 1km 경기에 출전했다.

파일럿은 안내자로서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야한다. 따라서 경기 중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두 선수의 몸이 사이클이 달리는 방향 및 각도와 조금만 틀어지게 되도 속도가 떨어지거나 균형을 잃고 넘어지게 된다.

이날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팀이 완벽한 호흡으로 안전사고 없이 트랙 완주에 성공했다.

이날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독주2부 남자부분에서 108전대 000 상병과 시각장애인 000씨(23세) 팀이 1등을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날 경기에 파일럿으로 직접 참가한 811기지장 이희정 중령은 “탠덤 사이클이라는 것이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조금 걱정됐지만, 페달을 밟으면서 서로 호흡을 맞추며 믿을 수 있었기에 끝까지 잘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해군 장병으로서 시각장애인분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배려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양양군지회 김관호씨(49세)는 “탠덤사이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족해 파일럿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파일럿 임무를 수행해준 해군 장병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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