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17회 4원주한지문화제 한지 어우러지다
2015 제17회 4원주한지문화제 한지 어우러지다
  • 엔사이드 김아영
  • 승인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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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의 화려함과 풍요로움을 품고있는 원주 -


원주는 가을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치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지금의 도청이라고 할 수 있는 강원감영 5백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예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현대사에서는 한국의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기도 하였고 또한 한국문학의 거장인 박경리 선생 등 걸출한 문인들의 집필생활을 하던곳이 바로 원주이다.

사계절에 따라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구룡사의 울창한 숲과 깨끗한 물, 가을의 단풍, 특히 겨울 설경은 장관을 이루며, 또한 치악산 자연휴양림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꼽히기도 한다. 전국의 감영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감영으로 손꼽히는 원주감영도 원주의 빼놓을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매년 9월 원주한지문화제가 열린다.

하늘이 내린 오색빛깔, 원주한지! 원주는 예로부터 한지의 고장으로 알려져 왔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 시대의 역사를 기록하여 15세기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가 원주지방의 주산물이라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원주한지 좋은 이유는 중부내륙지방의 알맞은 기후와 치악산과 백운산 골짜기에서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로 종이를 만들어 부드러우면서도 질기고 오랜 보관되기 때문이다.

원주한지는 300여종의 색한지로 유명하며, 전통문화 유산인 한지를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매년 9월이 되면 원주에서 한지문화제가 열린다.

원주한지문화제는 한지를 배우고 익혀, 우리문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리고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하여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 속에 우리문화를 알리고 한지브랜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지는 자연에서 나온 닥나무와 황촉규를 기본적인 원료로 손으로 만들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천년을 가는 한지, 바로 한국의 종이요, 세계에서 가장 긴 생명력과 천의 얼굴을 가진 종이가 바로 우리 한지이다.

산과 바다와 강이 어우러진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강원도로의 진입부에 위치한 원주는 한지의 원료가 되는 좋은 닥나무가 가장 많이 생산되었다. 세계 최초로 종이에 색을 들여 사용했던 민족의 우수한 전통을 이어가는 오색한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올해 원주한지문화제는 “한지_어우러지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통적 소재인 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한지와 종이로 만든 수천개의 등을 통한 “한지와 종이의 어울림”시민이 만들고 자원봉사자가 완성해가는 축제 “시민과 자원봉사자의 어울림”의 세계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인 ‘한지’를 통해서 전통과 현대, 한지와 종이 그리고 시민과 자원봉사자를 아우르는 소통을 이루고자 한다.

한지문화제 첫날 9월 10일(목)에는 제15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시상식, 개막공연, 한지패션쇼가 펼쳐진다. 개막공연은 (사)한국전통예술단 아울의 메나리공연이 펼쳐지고 강릉원주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한지직물을 소재로 하여 1년동안 공들여 만든 한지의상과 더불어 시민이 원주한지로 제작한 어린이 의상을 함께 선보인다.

매년 한지문화제 행사장을 은은하게 빛내주고 있는 한지등전시는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원아들이 직접 제작한 1,500여개의 사각한지등을 시작으로, 원주시화인 장미꽃을 형상화한 장미꽃등 터널, 전통문양인 단청을 활용한 단청문양벽등, 한지위에 고풍스럽게 그려진 국화로 이루어진 한지국화등, 원주한지의 가장 큰 특색인 오색으로 만들어진 오색무지개등을 통하여 한지와 빛의 만남으로 은은한 감춤과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전국의 한지작가, 공예인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 전시에서는 한지로 만든 닥종이인형, 전통공예품, 현대적인 조형작품들이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를 이을 전시회 ‘잇다’전은 전통적인 한지와 현대적인 디자인을 하는 아티스트가 만나 전통과 현대가 서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잇다’전은 인디아티스트들에게 전시할 장소와 재료를 제공함으로써 한지문화예술의 활성을 도모함으로써 전통으로 인식되는 ‘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흥미로운 재료로 이어지도록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이다.

한지문화제만의 자랑인 다양한 체험에서는 세상에서 유일한 종이를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 가고, 우리조상들이 갑옷으로 만들었던 줌치한지도 제작해보는 코너와 함께 닥나무를 삶고, 닥피 벗기기고 두드려보는 한지제작과정에 참여하는 코너도 선보인다. 또한닥종이인형, 한지등, 한지부채등 소소한 소품을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한지문화제 행사는 전시와 다양한 체험뿐만 아니라 저녁에는 가을밤을 수놓을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사)한국전통예술단 아울의 공연을 시작으로 행복동요제, 오케스트라 축제 뿐만 아니라 원주시직장인밴드 동호회가 중심이 되는 Rock Concert, 나잇어클락&드로잉쇼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전통놀이마당, 레크레이션, 종이접기놀이, 한지소원지쓰기, 한지느림보우체통등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한지문화를 시민의 힘과 노력으로 부활시켜 온지 17년, 한지의 다양성, 한지의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한지테마파크는 축제를 통해 한지문화의 산실로 성장하고, 한지문화산업의 허브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올해 원주한지문화제는 우리의 삶속에서 여러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한지의 특성처럼 어려운 여건에서도 다시 피어나는 문화제, 시민들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드는 문화제,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한 문화제로 관람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문화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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