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재래종이 뽑힌 자리에 토종 들꽃이 피기를 ...
(밀착취재)재래종이 뽑힌 자리에 토종 들꽃이 피기를 ...
  • 엔사이드
  • 승인 20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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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연보호 강원본부 피서철 마무리 국토대청결운동 대대적 전개 -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쓰레기 줍고 풀치는 일이 뭐 그리 즐거운 일일까 서로에게 웃어주는 사람이 함께해서 그런걸까 행복한 마음을 꿈꾸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걸까 분명 주어진 의무감은 아니다.

누구 하나 봐주는 이 없이 버려진 휴지와 쓰레기를 주워 담는 손길이 물찬 제비다.

방금 전까지 지저분했던 풀이 제거되고 버려진 쓰레기 자리가 말끔해졌다.

다른 곳이 아닌 내가 사는 곳이기에 누구하나 알아봐주고 수고한다는 말 이 없어도 저들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쓰레기와의 정겨운 전투()를 한다.


9월4일 오후 2시경 까만 조끼에 모자를 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저들은 전국자연보호(화이트 피스중앙)소속 강원본부 환경단체들이다.

이날, 전자연 강원본부 회원들은 각종 직업을 가졌음에도 황금 같은 시간에 쓰레기봉투와 집게, 낫등을 들고 하나둘씩 모여든다.

취재하기 위해 카메라만 덩그러니 든 본기자가 왠지 미안하다.

드디어 시작.. 김진연 전자연강원본부장의 지시에 따라 자연보호 회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오늘 집중적으로 실시한 지역은 동해시 전천(갯목)일대와 만경대 등이다.

갯목(전천,하류)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장소로 빼어난 경치와 더불어 낚시꾼들이 많이 몰려오는 장소이기도하다. 전자연 강원본부는 이날 피서철 마무리 국토대청결운동의 일환으로 환경정화운동을 전개 했다.

앞서 지난 9월 3일동해시는 공무원과 44개의 기관단체 및 기업체가 담당구역별로 해변가 및 주요 관광지, 공원 등 관광객이 머물고 간 장소를 중심으로 각종 생활쓰레기 및 오물 등을 수거하여 청정하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버리는 손, 줍는 손 똑같은 인간의 손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차이가 크다.

즐거운 낚시 후 버려진 낚시바늘과 낚시줄.. 목마른 이의 목을 추겨주고 어느 풀숲으로 내동댕이쳐진 음료병... 모두 제 역할()을 다했지만 버려진 손에 의해 정체모를 풀숲으로 던저져버린 빈병과 각종 쓰레기들이 불만없이 환경단체 손에 이끌려 봉지속으로 들어간다.

또한 보기에는 파란 풀이 정겹다지만 순식간에 뽑혀져 버린다. 바로 외래종들이다. 파헤져진 자리를 꾹꾹 발로 다진다.... 저기 저곳에 우리 토종 들꽃이피기를 기원해본다.

한편, 이날 환경정화 운동을 펼친 전자연(화이트피스)은 1986년도에 창설하여, 전국 6개단 12분과위원회 250개 지부를 구성하고있으며 잠수단, 산악단, 항공단, 환경감시단, 환경조사단, 밀렵감시단, SMS 특수구조대, 화이트피스 스카우트 등의 산하조직을 두고 전국 20만 회원에 육박하고있다.

2006년도 후반기에는 동북아 화아트피스연대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태국, 싱가폴, 뉴질랜드조직에 연대지부을 추진중에 있다.

전자연강원본부(본부장김진연)는 1990년 3월 3일 전국자연보호강원본부를 창설했다.

1995년부터 21년간 민간단체 주도로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 및 자연정화활동 등을개최,수자원의 보존과 식수 공급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으며,제18회 강원환경대상을 수상 하는 등 끊임없이 강원도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이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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