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 드 DMZ 국제청소년도로사이클대회’ 3일 양구 레이스
‘뚜르 드 DMZ 국제청소년도로사이클대회’ 3일 양구 레이스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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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청교차로~외곽도로~하리농공단지~도사리~동면~돌산령터널~해안면 선수들 통과시간 맞춰 교통 통제

지난 8.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5일간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 일원에서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대회인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18 국제 청소년 도로사이클 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3일(월) 양구군 지역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참가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 화천을 출발, 양구와 춘천을 잇는 국도46호선을 달려 양구로 오게 된다.

양구에 진입하는 선수들은 송청교차로~외곽도로~하리농공단지~도사리~동면~해안면을 지나 인제 서화 방향으로 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구군과 양구경찰서는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선수들이 지나는 구간을 통과시간에 맞춰 차례로 통제할 예정이다.

군(郡) 관계자는 “대회가 개최되는 동안 DMZ가 평화의 공간으로서 세계인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화를 넘어 미래를 달린다”라는 주제 아래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18 국제 청소년 도로사이클 대회’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 청소년 도로사이클 대회이자 국제사이클연맹(UCI)이 공인하는 청소년 국가대항전으로, 25개 팀 150여 명의 청소년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인천광역시 강화군이 새롭게 정규 경기코스에 포함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1개 구간이 늘어난 5개 구간, 총연장 479㎞에 이르는 코스에서 경기가 진행되며, 서해부터 동해까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전역을 횡단하는 대회로 발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팀인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15개국 17개 팀의 우수한 경기력을 자량하는 해외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예년에 비해 더욱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평고교 사이클 팀을 비롯해 전국 8개 고교의 사이클 팀이 참가해 해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면서 우정을 쌓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등 불안한 한반도 정세를 이유로 대회 직전에 불참을 통보했던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멕시코 등이 올해에는 참가하면서 해외 참가팀이 확대되는 등 대회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자전거연맹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참가 의향을 밝힌 국가가 많아 국내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대회 안전을 위해 부득이 일부 국가의 참가를 제한한 상황”이라며 “지난해와 달라진 남북 평화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도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지금, 남북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가로지르는 이 대회가 앞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마중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가선수들이 서해의 ‘강화’에서 동해의 ‘고성’까지 접경지역 전역을 질주하며 열정과 도전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회가 세계적인 명성을 갖는 ‘평화와 젊음’의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통선 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자전거 경주 모습은 스포츠 전문 케이블TV(SPO TV)와 인터넷(사이클TV, 유튜브 등)을 통해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