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인권위 강원지부, 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
세계여성인권위 강원지부, 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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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성범죄․강제개종 등 여성인권범죄 온상
2일, UN제정 ‘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 맞아 강원도내 도심지역서 3,000여 명 집회

 

 세계여성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서연) 강원지부(지부장 박창희)가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맞아 2일 오전 10시, 강원도 내 도심 지역에서 3,000여 명의 여성이 참여한 ‘여성인권 유린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강원도 내 원주·춘천·강릉·속초·동해시 등을 비롯, 인근 지역인 충북 제천‧충주 지역 도심 일대에서 동시에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또한 여성인권 회복을 위해 ‘외치는 목소리’가 담긴 전단을 배포하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촉구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맞아 교회 내 만연한 그루밍 성폭력 근절과 반인권 범죄인 강제개종을 ‘남의 종교·가정문제’로만 치부하는 세간의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세계여성인권위원회는 “일제강점기 신사 참배를 주도했던 장로교가 정치와 야합해 권력의 하수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체”라며 “한기총이야말로 적폐 청산 1호가 돼야 할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기총은 소속 목사들이 돈벌이를 위해 자행하는 반인권범죄 강제개종과 그루밍 성폭력을 방조하고 있다”면서 “한기총의 조속한 폐쇄를 위해 여성부터 자기 교회가 한기총에서 탈퇴하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선영(여. 48세) 씨는 “다른 곳도 아닌 한기총이라는 곳에서 돈 관련 비리가 너무나 많고 특히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도 안 되는 명목으로 여신도 성추행과 그루밍 성폭행 피해가 있어도 한기총이라는 큰 종교단체에서 방관, 방치한다면 근본적인 종교에도 명백히 어긋난다”고 한기총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세계여성인권위 강원지부는 한기총 적폐청산, 故 구지인 양 분향소 관련 고소에 대한 사죄, 강제개종 목회자 징계와 강제개종 중단, 성폭력 목회자 징계, 성폭력 피해 신도에 대한 사죄 등을 요구했다.

이서연 위원장은 “이제 우리 여성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인 성직자들의 인권유린을 더는 가만히 앉아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종교라는 이름으로 성추행, 성폭행, 강제개종 인권유린, 살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감독하고 교회들이 한기총에서 탈퇴하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