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KT 강원본부 사옥 활용방안 재검토 제안
옛 KT 강원본부 사옥 활용방안 재검토 제안
  • 김민선 기자
  • 승인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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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는 KT의 옛 강원본부 사옥 철거 및 아파트 신축 계획과 관련하여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의 브리핑을 통해 재검토를 제안한 바 있다.

KT의 옛 사옥은 원주시에서 매입하여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대신, KT는 인근 단구동 부지에 아파트를 신축하여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까지 제시했다.

이와 관련하여 KT에서는 사업의 불확실성과 인허가 절차에 장기간 소요되는 점, 기업의 사유재산권 보장 등을 이유로 기존 사업계획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입장이다.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는 국민세금으로 설립된 공기업으로서 당시 유선전화 공급 확대 정부정책에 따라 도심 요지의 좋은 땅을 국민세금으로 별다른 경쟁 없이 싼 값에 매입할 수 있었다.

관설동 옛 KT강원본부 사옥 역시 공공재인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아무리 민영화됐다고는 해도 공공성은 외면한 채 국민의 세금으로 지은, 충분히 사용 가능한 건물을 철거한다는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원주시는 KT가 왜 국민기업으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주시길 바란다며 KT가 원주시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인허가 등 행정절차 단축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시의 제안은 KT가 공동주택 사업 추진과 안정적인 기존부지 매각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옛 사옥은 원주시가 매입하여 사회복지・문화 시설로 다시 활용함으로써 KT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고, KT에도 훨씬 이득이 되는 방안이 될 것이라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KT가 빠른 시일 내에 원주시의 제안을 수용하여 기업의 수익을 확보하면서도, 국민기업으로서 국민의 세금으로 지은 건물의 공공성을 유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