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쓰이는 돈은 어떤 가치를 가졌을까?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쓰이는 돈은 어떤 가치를 가졌을까?
  • 김아영 기자
  • 승인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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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조직들의 활동과 사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을까?

춘천내 사회적 가치 측정을 위해 5개 기관이 모여 네트워크 구축

 

2020년 3월, 춘천사회혁신센터는 센터 지출 내역을 바탕으로 지역순환경제효과 연구를 진행해 1.82라는 결과값을 산출했다. 이는 센터의 예산 10억이 지역에서는 18억 2천이라는 경제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품목과 분야와 지역 외로 빠져나가는 소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지역 내 사회적 가치 확대를 위해 사회성과 측정에 관심 있는 조직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해 분석을 진행한다.

지역경제순환효과(Local Multiplier 3), 일명 LM3는 DIY 방식을 통해 지역경제에 대한 효과를 설명하는 조직의 사회성과측정 도구를 말한다. 조직의 지출이 지역 내에서 만들어내는 경제적 영향 즉, 지역 내 승수효과를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으로 NEF(New Economy Foundation)가 개발했다. 지역의 현금흐름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어 지역경제 영향 개선과 지역 경제의 흐름 파악에 적합하다.

춘천사회혁신센터는 지난 1월 설명회를 통해 함께할 기관을 모집, 지난 2월 18일 목요일 지역경제순환효과 분석 네트워크의 첫 번째 워크숍을 진행했다. 분석 준비 단계인 이번 워크숍에선 LM3 분석방법의 배경과 취지 안내, 참여 기관별 목표 공유의 내용이 오갔다.

LM3 분석을 통한 참여기관들의 기대사항으로는 “관내 소비가 지역 경제(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우리의 일이 지역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고 싶다“, ”춘천의 지역순환경제 결과가 궁금하다“ 등이 언급됐다. 또한, 모든 조직이 LM3 분석 단계의 마지막인 R3에서 조직의 지출로 수입이 생긴 지역 내 업체의 지출 조사가 어려울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춘천사회혁신센터, (재)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춘천시청년청이 참여한 네트워크 사업은 총 4회차의 교육과 실습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조직별 조사 항목과 범위를 확정해 조직의 지역 내/외 지출을 구분하는 2차 워크숍 진행 후, 3월 9일부터 30일까지 지역 내 소비 업체의 지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분석의 마지막 단계인 설문 조사에 대해 춘천사회혁신센터 박정환 센터장은 ”업체의 회계를 파악하기 위함이 아닌 지역의 현금 흐름을 파악해 승수효과를 이해하기 단계“임을 강조하며 ”조사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