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강원도교육청은 강삼영 기획조정관의 선거홍보기관인가?
(논평) 강원도교육청은 강삼영 기획조정관의 선거홍보기관인가?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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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호 前 춘천교육장
신경호 前 춘천교육장

강원도교육청 전·현직 간부들이 교육계 인사들에게 강삼영 기획조정관 출판기념회 참가 독려 메시지 발송 강원도교육청의 차기 교육감 선거 개입 및 관권 선거 논란에 대한 심각한 우려 표명 민병희 교육감의 사과와 강원도교육청의 교육감 선거 엄정 중립 유지 및 책임 있는 조치 촉구 -

"전·현직 고위 공무원들이 출판기념회 홍보?”제목의 언론 보도(춘천MBC 12월 17일 자 뉴스) 관련입니다.  언론 보도는 강원도교육청 전·현직 간부들이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인 강삼영 강원도교육청 기획조정관의 출판기념회 참가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교장과 장학사 등 교육계 인사들에게 발송해 부담스럽다거나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문자 메시지에는 출판기념회에 대한 안내뿐만 아니라, "저자는 오랜 시간 교육운동가로 살았고 앞으로 무엇을 실천해야 할 지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강삼영 하면 착한 사람이 떠오른다.” 등 교육감 출마 예정자에 대한 일방적인 홍보성 내용과 함께, 특히 "책은 현금으로, 카드는 안 된다.”와 같이 강삼영 기획조정관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진보교육감으로 출마하겠다는 도교육청 고위공무원이 출판기념회를 명목으로 현직 교육계 인사들을 줄 세우고, 충성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며, 이러한 부적절하고 위법적인 행태에 강원도교육청 전·현직 간부들이 발 벗고 나섰다는 부끄러운 자백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언론의 보도와 교육계의 비난 여론에 대해 강삼영 기획조정관과 메시지를 보낸 간부들은 교육청 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라 발뺌을 하고 있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처사이자 비겁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은 강원도교육청의 차기 교육감 선거에 대한 개입이자 관권 선거라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민병희 교육감은 휘하의 고위 공무원이 일으킨 물의에 대해 사과하고, 강원도교육청의 교육감 선거 엄정 중립 유지를 약속하길 바랍니다.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한 선관위의 구체적인 조사와 위법성 여부 판단이 내려지면 관련 인사들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합니다.

모두를 위한 강원도교육청이 ‘강삼영 기획조정관 한 사람을 위한 선거홍보기관’으로 전락되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전쟁터와 같이 혼란하고 급박한 이때 강원도교육청 고위 공직자들은 ‘강삼영 교육감 만들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원교육계와 강원도민들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