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윤석열에게 임명장을 원하지도, 요청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윤석열에게 임명장을 원하지도, 요청하지도 않았다.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2-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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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임명장 반납 기자회견 개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임명장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임명장 반납 기자회견을 20일(일) 오전 10시 30분, 국민의힘 강원도당사 앞에서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육동한 前강원연구원장(강원선대위 정책기획단), 유정배 前대한석탄공사 사장(강원선대위 대변인)을 비롯해 손경희 영월군의회 의장, 신선익 속초시의회 의장, 이영순 속초시의원, 한수현 인제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수여자 본인의 의사 확인 없이 무차별적으로 살포된 ‘묻지마식’ 임명장 수여를 규탄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힘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임의로 수여된 임명장을 반납했다.

 

(전문)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우리는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로부터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해 윤석열 후보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밝힙니다.

우리는 윤석열 후보의 임명장을 원하지도, 요청하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우리는 임명장 수여에 대해 어떠한 의사 확인도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무차별적 임명장 살포 중단을 요구합니다.

과거 선거 과정에서 착오로 인해 잘못 발송된 임명장 사례는 해프닝처럼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여자 의사에 반한 임명장 살포는 아무리 선의로 바라봐도 매우 고의적이며,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이고, 의도적인 매표행위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직인이 날인된 전자임명장을 선거운동이 금지되어있는 공무원, 교사, 구청장은 물론, 어떻게 입수된 지 알 수도 없는 서울시내버스 조합원 102명과 심지어 초등학생에게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살포하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그 일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그때뿐이고 말뿐이었습니다.

강원도에 살포된 스팸 임명장은 더욱 가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장 출마예정자인 육동한 前강원연구원장(강원선대위 정책기획단), 유정배 前대한석탄공사 사장(강원선대위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경희 영월군의회 의장, 신선익 속초시의회 의장, 이영순 속초시의원, 한수현 인제군의원에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임명장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살포되었습니다.

흡사 길거리에 뿌려지는 사채 스팸 전단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윤석열 후보에게 묻습니다.

누가 윤석열 후보에게 국민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이용하도록 하는 권한을 주었습니까?

누가 윤석열 후보에게 단 한 번의 본인 의사 확인 없이 마치 불법 스팸 문자나 보이스피싱 같이 국민 여러분께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하도록 허락했습니까?

국민의힘은 스스로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고 재발 방지까지 약속했지만, 국민을 향한‘참 나쁜 행위’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의 임명장은 우리에게 모욕감을 줬습니다.

실수도 반복하면 고의입니다. 용서받기 어렵습니다.

엄중히 경고합니다.

국민을 우습게보고 무시하는 행동을 당장 멈추길 바랍니다.

하루라도 빨리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2년 2월 20일

윤석열 후보 임명장을 받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