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국민의힘은 스팸 임명장에 대해 사과한 것인? 충고한 것인가?
(논평) 국민의힘은 스팸 임명장에 대해 사과한 것인? 충고한 것인가?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2-0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후보 임명장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지방선거 출마예정자가 국민의힘 강원도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 임명장을 반납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본인의 동의를 받지 않은 선대위 임명장 전달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당사자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논평이 여기서 끝났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쿨하게 사과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인지도 낮은 지자체장 입지자로서 당내 선명성을 어필하려는 숨은 의도는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숨은 의도가 있었다면, 부디 헛심 쓰지 말고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하라”고 충고를 했다.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칭송 발언에 대해 SNS에 개사과로 국민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부인 김건희씨의 의혹에 대해 대리사과, 해명 없는 억지사과, 질문 안 받는 노코멘트 회피사과로 일관했다.

나아가 ‘사과 했으니 더 묻지 말라'는 오만불손한 태도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과를 하는 태도가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 강원도당이나 붕어빵 닮은꼴이다.

사과는 쿨하게 하는 것이다. 궁색한 변명도 문제지만, 사과 다음 충고는 진정성과 반성이 없는 ‘억지 사과’‘사과한 척 하는 사과’로 사과가 아니라 도민 우롱이다.

국민의힘은 스팸 임명장에 대해 사과한 것인가? 충고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