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미동의 임명장’에 대한 지나친 정치공세 중단하라!
(논평) ‘미동의 임명장’에 대한 지나친 정치공세 중단하라!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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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신없는 대선 선거판이지만, 본인의 동의를 받지 않은 선대위 임명장 전달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당사자분들께 사과드린다.

그것도, 하필이면 민주당 소속 춘천시장 출마예정자인 유정배 도당선대위 대변인등에게 상대당 임명장이 전달됐으니, 불쾌한 입장을 십분 이해한다.

통상, 선거를 앞둔 정당들은 경쟁하듯 당원이나 외부인사 영입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어쨌든 실수가 반복되어 온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각 정당들은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수단, 즉 항의나 이의가 들어오면 언제든 취소가 가능하고, 또 즉시 정정해줌으로써 일정 양해하에 문제를 해결해 오고 있다. 항의와 이의제기까지도 당원모집과 외부인사 영입의 과정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후보 홍보전화, 문자 또한 비슷하다.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기 전에 일방적인 문자를 보내고, 항의나 거절 의사를 받으면 번호를 삭제해서 다시 문자를 보내는 실수나 무례를 수정한다. 단기간에 이뤄지는 선거운동의 특성상 통과의례처럼 여겨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번 유정배 대변인건을 접하고, ‘미동의 임명장’ 논란이 제기되자마자 관련 경위를 파악했다. 파악된 경위는, 추천자는 강원도 전역을 전근 다니면서 오랫동안 교육계에 봉직했던 고령(85세)의 홍모 어르신. 퇴직 후에도 종교계 활동을 이어가며, 순수한 마음에 지역 유지들을 추천해서 윤석열 후보를 돕고자 국민의힘 임명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당원이나 일반국민에게 피추천인 성명, 전화번호, 본인동의 등 최소한의 정보만을 받아 전자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실수가 완벽하게 없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니고, 이는 민주당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재삼, 민주당 유정배 대변인의 황당했을 심정을 이해하지만, 이 해프닝은 딱 여기까지였으면 한다.

종교시설 예배와 유세에 한창인 휴일 오전에 굳이, 국민의힘 도당사까지 찾아와서 항의하는 모습, 언론사 기자들에게 항의 방문을 알린 것을 어찌 이해해야 할까. 순수한 항의인가, 아니면 인지도 낮은 지자체장 입지자로서 당내 선명성을 어필하려는 숨은 의도는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숨은 의도가 있었다면, 부디 헛심 쓰지 말고 며칠 남지 않은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하기 바란다. 지나친 정치공세는 오히려 민주당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게 된다는 점을 조언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