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광재 후보의 태연한 거짓말
(논평) 이광재 후보의 태연한 거짓말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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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후보자에게는 정직성이 필수 덕목이다. 그의 말을 신뢰할 수 없고 수시로 국민을 기만하는 후보에게 막중한 권한을 줄 수는 없다.

이광재 후보의 거짓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5월 9일 MBC 강원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광재 후보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원주에서 인지도와 기반을 쌓고 유력한 주자로 꼽히던 후배가 자신과 상관없이 스스로 경선을 거절하고 탈당하였다는 거짓말을 태연하게 했다. 그러나 당시 억울하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잃고 전략공천의 피해자가 된 당사자는 지금도 그 억울함을 삭이지 못하고 자신의 SNS에 분노를 토로하고 있다.

이틀 뒤 이어진 KBS강원 토론회에서는 2020년 자신의 국회의원 선거 공약이었던 원주중앙시장 나동 화재현장의 재건축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관한 질문을 받자 "LH가 나서서 재건축하기로 하였으나 상인 간에 이해관계가 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LH는 이미 2020년 이광재 후보도 참석한 원주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앙시장은 개인 재산인 관계로 공적자금투입이 불가능하고 현행법상 LH의 사업참여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즉 이광재 후보는 LH가 주도하는 재건축이 불가능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거짓말을 한 것이다.

병역기피 목적의 손가락 절단 사건에 관하여 이광재 후보가 2003년 자신이 취업했던 주물공장에서 작업 중 절단 사고로 손가락을 잃었다고 주장하면서 동아일보 기자에게 공장을 찾아 보여주겠다며 기자를 부평에 데려가기까지 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 후 우울해서 잘랐다는 등 또 다른 거짓말로 레퍼토리를 바꾸더니 2005년 5월 19일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군대에 가면 동료를 배신할 것이 두려워 손가락을 잘랐다고 병역기피 목적의 단지를 자백했다. 이광재 후보와 함께 주물공장을 찾아 부평 일대를 헤매고 다녔던 기자는 이 자백을 접하고 자신의 황당한 심정을 토로하는 기사를 쓴 바 있다.

이광재 후보의 거짓말은 너무나 능숙하고 태연자약하여 마치 자신도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가 유권자를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부정직과 비양심이 이기는 세상에서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도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