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청소년문화의집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제비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영월군청소년문화의집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제비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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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둥지의 새끼와 어미 제비를 촬영중인 청소년들
제비 둥지의 새끼와 어미 제비를 촬영중인 청소년들

 

영월군청소년문화의집((사)아름다운청소년들)에서는 청소년이 지역의 생태계를 관찰하며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문제를 가깝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청소년 자치프로그램을 점차 확산해 나가고 있다.

최근 청소년들이 관찰하고 있는 주천지역의 제비와 귀제비도 그 중 하나다. 매년 3월이면 영월에 찾아와 둥지를 짓고 새끼를 키우다 9월이면 남쪽 나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제비를 관찰하기 위하여 청소년들은 분주해진다. 작년에 이어 올해 ‘반갑다 제비야’프로그램에는 주천초등학교와 무릉초등학교 청소년들이 6월부터 활동을 진행 중이다.

주천면 곳곳에 있는 제비 둥지를 관찰하고 새끼들의 성장, 제비와 귀제비의 차이 등을 관찰하였고, 활동 막바지인 7월 14일에는 영월에 찾아오는 제비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청소년들은 ‘생물지표종’이자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인 제비를 보호하고 싶다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동의하였고, 사람과 제비가 공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하여 청소년들 스스로 활동을 당초 계획보다 더 이어나가기로 협의하였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학교에서 배우고 있지만, 우리에게 가깝게 와 닿지 않았다는 청소년들은, 이번 ‘반갑다 제비야’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음을 깨닫고 있다. 제비가 살 수 없는 곳이 된다면 사람들에게도 친환경적인 자연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더운 날씨에도 “오늘도 나가서 잘 있나 봐야지요.”, “학교에도 제비 집이 있어요! 같이 가요~” 하며 활동에 대한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참여 청소년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환경 보호에 대한 문화를 정착시키고 제비를 지켜내고자 작은 제비 관찰 책자를 제작하여 지역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