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언 동해시장 "수륙대제를 통해 이 시대 모든 재앙과 어려움이 종식되기"
심규언 동해시장 "수륙대제를 통해 이 시대 모든 재앙과 어려움이 종식되기"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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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화사 국행수륙대재, 3년만에 공개행사로 진행
- 10. 14. ~ 10. 16. 국가무형문화재 125호 삼화사수륙재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두타산 삼화사의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깊어가는 가을, 자연과 하나 되어 아름다워지는 천년고찰 삼화사에서 무차 평등의 숭고한 의미를 담아 국행 수륙대재가 설행 됐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국가무형문화재 삼화사 수륙재가 3년 만에 10월 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3일간 무릉계곡 삼화사에서 공개행사 진행됐다.

임법 스님은 인사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로움으로 행하는 이 의레를 통해 하늘과, 땅 죽은 자와 산자, 사성과 육범의 모든 존재가 환희로운 법계의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국행 수륙대재의 역사적, 전통문화적 의미를 새롭게 되살려 그 가치를 드높이고 우리 동해시를 대표하며, 나아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또, 원삼화지에 무형 박물관과 수륙사가 건립되어 동해시 관광자원으로 서의 활용과 모든 이들의 문화의 창이 되어 정신적 의지처가 되길 소망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축사를 통해 "주지스님과 수륙제 보존회, 신도 그리고 시민 모두의 노력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불교문화 축제로서 발전해나가고 있다"며 현재 처해져있는 세계적인 경제적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느마 이번 수륙대제를 통해 이 시대 모든 재앙과 어려움이 종식되기를 기원했다.  덧붙여 지역에 큰 축제이자 문화유산으로 전승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호 시의장은" 우리 민족의 소통과 화합 상생을 위한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전승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길을 기대하며 부처님의 자비로 어지러운 세상을 치유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삼화사 수륙재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삼척지역에서 시해당하자, 1395년 2월,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족의 원혼을 달래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설행 된 것이 그 시초다.

조선 중기 이후 숭유억불의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명맥이 끊겼지만, 2001년 삼화사 국행 수륙대재 보존회가 결성되고, 2005년 학술 고증을 통해 원형이 복원됐으며, 현재는 지역을 대표하는 종교 및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여 매년 10월 셋째 주 금요일부터 3일간 진행되고 있다.

올해 삼화수륙재는 지난 9월 24일 심규언 동해시장이 향과 축문을 삼화사에 전달하는 의식인 향행사 봉행을 시작으로, 본 행사 첫째 날인 10월 14일에는 신중작법, 괘불·불패이운, 시련·대련, 조전점안, 쇄수·결계를 거쳐 사자단 의식으로 천상·지상·지하 및 수계·육계의 모든 사자들을 삼화사로 모셔오게 된다.

둘째 날에는 오로단, 상단, 설법, 중단까지 진행하며, 특히 동·서·남·북·중앙의 다섯 방위의 공간을 활짝 열어 부처님전에 차공양을 올리는 헌다례 의식을 구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6일(일)에는 방생, 하단, 금강경 독송, 봉송회향 의식으로 무차(無遮)·소통·화합의 정신을 구현한다. 금강경 독송은 보존회원 100여 명이 참여하여 참된 평등한 세상을 염원하는 의지를 담아 상단에서 행해진다.

한편, 지난 10월 12일에는 무릉 건강 숲 대강당에서 그동안 삼화 사지 발굴 결과를 정리하는 학술 심포지엄이 열려 그간 5차례 발굴이 진행된 원삼화 사지 와 관련하여 5개 주제의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된 이곳 삼화사는 무릉계곡의 절경 속에 9~10세기경 통일신라 후기에 제작된 보물 제129호 철조 노사나불 좌상과 보물 제1277호 삼층석탑을 품고 있다.

특히, 삼층석탑은 644년(선덕여왕)에 건립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기단부의 구성, 별석의 탑 신괴임, 옥개석의 조성 양식과 수법 등으로 볼 때 신라 말기인 9세기 후반의 것으로 추정되며 해체 후 복원 당시 위층 기단 안에서 목함이 발견됐다.

목함 안에는 곱돌로 만든 소탑 25기와 청동제 불대좌 조각 2점, 철조각 6점, 문서를 기록한 종이 1매 등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