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의원,“말로만 친환경 경영, 일회용품 저감에는 무관심한 공공기관”
허영 의원,“말로만 친환경 경영, 일회용품 저감에는 무관심한 공공기관”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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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 인국공·공항공사 일회용품 배출량 14,500t

- 공항 카페 50%, 키오스크는 18%만 텀블러 할인

- 허영 의원,“공공기관부터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야”
허영 국회의원
허영 국회의원

정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시) 경영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작 공공기관들의 이행 실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항 내 카페 중 텀블러 할인 제도가 있는 매장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입주한 카페는 모두 99곳이나, 대면주문시 텀블러 할인이 가능한 곳은 49곳으로 전체 대비 50%밖에 되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전체 53곳 중 24곳(45%)에 그쳤으며, 한국공항공사도 전체 46곳 중 25곳(54%)뿐이었다.

키오스크(무인 주문기) 내에서 텀블러 할인 선택이 되는 곳은 훨씬 더 적었다. 두 기관의 키오스크 설치 매장 33곳 중 6곳만 텀블러로 주문 및 할인이 가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곳 중 5곳(35%)만 가능했고, 한국공항공사는 19곳 중 단 1곳으로 활용 실적이 매우 낮았다.

대중교통 휴게시설을 관리·감독하는 국토위 소관 공공기관으로 범위를 넓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키오스크 설치 매장을 대상으로 보면, 한국철도공사는 23곳 중 13곳, 한국도로공사는 40곳 중 3곳만이 텀블러 할인 적용을 하고 있었다. SR은 키오스크가 설치된 5개 매장 중 단 한 곳도 텀블러 할인 적용이 없었다.

허영 의원은 이와 같은 텀블러 우대 제도 미비는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키오스크 설치 및 활용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각 공공기관들이 이용자 편의는 물론 탄소중립 이행에 불성실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허 의원은 최근 5년간 공항에서 배출된 일회용품 배출량을 운영기관별로 살펴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97t, 한국공항공사는 13,190t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2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ESG 공시 항목을 대폭 확대하기로 밝힌 만큼 두 기관이 더욱 세심히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허영의원은 “올해 11월부터는 카페나 식당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될 예정인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공항 내 카페 외 다른 입점 업체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