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사라지는 ‘탑건’, 공군 숙련 조종사 5년간 542명 이직”
송갑석 “사라지는 ‘탑건’, 공군 숙련 조종사 5년간 542명 이직”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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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이직 신청 114명, 코로나로 주춤했던 항공사 이직 신청 다시 증가해
송갑석의원
송갑석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최근 5년간(2017년~2022년 8월) 공군 숙련급 조종사 항공사 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군 숙련급 조종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 숙련급 조종사는 임관 8년~17년차의 베테랑 조종 장교로 독자적인 작전운영과 초급 조종사 비행 훈련 지도까지 가능해 공군기 운용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숙련급 조종사 양성에는 평균 135억원의 국가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숙련급 조종사 이직은 5년간 총 542명으로, 이중 97%인 528명이 항공사로 이직했다. 항공사 이직자는 2017년 106명, 2018년 125명, 2019년 121명, 2020년 112명이었다. 2021년은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항공사 채용이 급감하면서 7명, 2022년은 8월 현재까지 이직 신청자 90명 중 57명이 이직했다.

공군은 조종사 인원 관리를 위해 이직 1년 전부터 이직 신청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확인된 2023년 이직 신청자는 114명이었다.

이직자 542명의 운용 기종은 전투기가 4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투기 기종은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30명, F-16 159명이었고, F-5 128명, F-4 45명, FA-50 51명이었다. 그 밖에 훈련기 26명, 수송기 93명, 헬기 10명이었다.

송갑석 의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물류 등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군 숙련급 조종사 유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공군 핵심 자원인 숙련급 조종사의 이탈이 안보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항공수당 인상과 조종사 복지 확대 등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