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최문순 前 지사는 부끄러운 줄 알고, 성실히 수사에 임하길 바란다
(논평) 최문순 前 지사는 부끄러운 줄 알고, 성실히 수사에 임하길 바란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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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에 의한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입찰 방해’ 혐의로 입건된 최문순 前 강원도지사는 최근 각종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최근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부채 문제 해결과 관련한 김진태 지사의 결정으로 금융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한 비판을 달게 받는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야기한 책임이 있는 최문순 前 지사는 비판할 자격이 없다.

최문순 도정이 8년 전 도의회 의결도 없이 아무도 모르게 2,050억 원에 이르는 채무 보증을 서주고,지금까지 손 놓고 방치한 책임은 바로 최문순 前 지사에게 있다.

지난 8년 동안 2,050억 원의 채무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없이 ‘내 임기만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나 몰라라 방치한 최 前 지사가 김진태 지사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빚덩어리를 떠넘기고 간 사람’이 ‘빚덩어리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을 비난할 수 있는가?

최 前 지사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더욱 가관으로, 11년이나 강원도정을 책임져 왔다는 사람이 어떻게 이토록 도정에 대해 무지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보증채무를 계속 만기 연장만 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금융의 ABC도 모르는 최 前 지사의 주장을 보면 최문순 도정이 지난 8년 동안 2,050억 원에 이르는 채무를 방치해 왔던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지난 수 년 동안 도의회에서 숱하게 지적해 왔던 ‘2,050억 채무보증의 도의회 미의결’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뻔뻔한 거짓말은 할 말을 잃게 한다.

떠난 지 4개월도 안 돼 강원도정을 비난하며 혼란을 유발하는 데 대해 본인의 말과 의사결정을 따라온 도청 공무원들에게 일말의 미안한 마음도 들지 않는가?

최 前 지사는 이번 일로 수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헛된 꿈 꾸지 말고, 그저 부끄러운 줄 알고 성실히 ‘입찰 방해’ 혐의 수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