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외국인들이 체험한 철원의 미래는?
강원철원-외국인들이 체험한 철원의 미래는?
  • 김승회 기자
  • 승인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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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ul‥Beautiful” 관광객 1천만 시대‥글로벌 관광으로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며 한탄강의 기적으로 철원 관광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고 있는 가운데, 캠핑과 산소길을 걸은 외국인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어, 철원 관광이 국내 관광을 넘어 글로벌 관광의 희망을 보였다.

철원문화재단(이사장 이현종) 주최로 지난 26일(토)과 27일(일) 고석정 꽃밭과 소이산 둘레길 일원에서 개최된 ‘2022 철원 캠핑 페스티벌 및 산소길 걷기 행사’에 참가해 철원의 초겨울을 만끽한 외국인들이 철원의 매력에 연신 “wonderful”과“beautiful”을 외치고 있다고 전해졌다.

철원문화재단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웃도어 그룹의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캠핑 페스티벌 및 산소길 걷기 행사를 철원 관광의 허브 고석정 꽃밭과 소이산 둘레길 ‘지뢰꽃길’ 걷기, 철원읍 대마리를 비롯해 일명 ‘정착촌·통일촌’ 등의 생성 과정과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히는 백마고지 전투 등 철원의 역사문화에 대해 지역 작가가 직접 설명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여 개국의 외국인들이 참가한 이번 캠핑과 산소길 걷기 등 철원 관광을 체험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 외국인 아웃도어 모임 CIK(Climbing in Korea-대표 김성원)를 통해 후기를 파악한 결과, 철원의 환경과 문화, 예술을 체험한 외국인들이 각종 SNS 등을 통해 다양한 글을 게시해 많은 사람의 호응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1박 2일간 철원을 체험한 캐나다 국적의 Keenan Wong은 “서울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철원은 한국전쟁 당시 역사적 의미로 널리 알려져 이번 주말여행에서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ATV 라이딩과 페인볼을 총에 장전하고 상대 팀과 전투를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강가 사이에 위치한 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면서 다양한 자연 암벽 형성을 볼 수 있었던 점도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으며,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과 절벽 모서리를 따라 이런 웅장한 바위 조각을 만들어낸 철원의 자연에 감사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또한 미국 국적의 Chine Ehiemere은 “철원은 DMZ와 아주 가깝거나 처음 알던 남북 국경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잘 알고 있다”며 “철원(태봉)국의 역사나 DMZ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지역의 시인이 직접 철원의 역사를 들려주고, 북한과 그만큼 가까웠다는 말에 정말 신이 났으며, 이번 여행에서 남한의 역사를 더 알게 되었고 산봉우리를 넘어 북한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인상을 남겼다”고 후기를 남겼다.

CIK 김성원 대표는 “외국인들이 영하의 날씨에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DMZ 인근에서 캠핑을 즐기고, 한탄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끽하면서 철원의 매력에 푹 빠졌다”라며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글로벌 익사이팅 레져문화 콘텐츠를 철원에 접목한다면 색다른 관광산업으로 외국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주도한 고석정 꽃밭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100년 전 철원의 번화가를 재현한 역사문화공원, 한반도 전쟁의 상흔과 평화의 상징인 노동당사와 소이산 등 철원만의 관광 자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화로 뻗어나가야 하는 시기에 철원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철원 찬사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곳곳에 숨어있는 철원만의 독특한 익사이팅 공간을 찾아 세계인들이 도전하는 글로벌 테마 관광 콘텐츠 개발을 깊이 고민하겠다”며 “역사·환경적 스토리가 존재하고 특색 있는 다양한 로컬 체험 콘텐츠가 있는 철원의 모습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