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
국내 최초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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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육성’ 추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국내 최초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고 성공적인 시범사업 출범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도록 12월10일 오후 3시에 강원도 홍천 소매곡리에서 환경부장관, 강원도지사,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

환경부는 이번 홍천 시범사업 준공이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조속한 확산으로 이어져 박근혜 정부 핵심개혁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육성’ 추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과 같은 기피․혐오시설 부지를 활용, 바이오가스,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판매하여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님비현상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하수처리장, 쓰레기소각장 등 기피시설 설치 과정에서 주민반대와 지역간 대립 등 사회적 갈등이 빈번하고 심화되는 추세이며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소외지역에 대한 에너지 문제 해결이 긴요한 실정이다.

이에 현 정부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친환경에너지타운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세계 최초의 바이오에너지 마을로 유명한 독일 윤데마을의 경우, 마을단위 에너지 자립은 물론이고 매년 전 세계에서 수천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관광수입도 얻고 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친환경자동차, 에너지자립섬, 스마트팜 등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중요 과제중 하나로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기조연설을 비롯하여 연두기자회견(‘14년. 15년), G20 정상회의(’14.11월), ASEAN 정상회의(’14.12월) 등에서 누차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러한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조성을 위해 ‘14.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 작업반’*을 두고 현재까지 13개소를 선정**하여 각 부처별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 중에 있다.

* 국조실, 기재부, 행자부, 문화부, 농식품부,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미래부

** ‘14년 시범사업(3) : 환경부(홍천), 산업부(광주), 미래부(진천)

‘15년 본사업(10) : 환경부(청주,아산,경주,영천,양산), 산업부(안산,순천,남해,하동), 농식품부(김제)

국내 최초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인 홍천 소매곡리는 예전에는 하수처리장, 가축분뇨처리장 등 기피시설이 입지하여 악취피해, 지가하락으로 주민들이 떠나 홍천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었다.

이러한 마을에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로 도시가스를 생산하여 각 가정에 보급함으로써 연료비를 크게 절감하게 되었으며, 처리과정의 부산물로 퇴·액비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과 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상·하수도 공급, 마을회관 개조, 홍보관 설립, 꽃길 조성 등으로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되었다.

* 도시가스 보급, 퇴·액비 생산, 태양광 및 소수력발전 등으로 연간 약 1억9천만원의 경제적 편익 창출

○ 이에 당초 57가구였던 마을주민이 사업완공 전 이미 70가구로 증가하듯이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농현상, 고령화 등으로 농어촌 인구가 감소하는 현 추세에서 획기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마을환경 개선과 새로운 소득창출로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꾸기 위한 주민의 열정적인 의지가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러한 주민의사를 수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진취적인 마을이장의 리더십이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이 아닌 마을주민과의 소통으로 사업 아이템을 발굴·추진함으로써 민관 협력 Governance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 소매곡리 이장(지진수, 40세)

- 작년 환경부가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든다고 할 때 반대했던 마을사람들이 이제는 나보고 모두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한다. 집집마다 수돗물 나오지 도시가스 들어오지, 마을에 꽃길이 생기면서 깨끗해졌지, 무엇보다 제대로 된 구멍가게 하나 없던 마을에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멋진 커뮤니티센터가 생겼지 마을사람 누가 봐도 진짜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 이제 우리 마을은 마을 회의를 하면 모두 모인다. 관심도 앞으로의 마을발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진짜 우리 군에서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곳인데 이젠 홍천군의 중심이 된 것 같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우리 마을을 되살린 것 같다.

◈ 소매곡리 노인회장(김일수, 70세)

- 예전엔 냄새도 많이 났었는데 이젠 냄새도 거의 없고 수돗물도 잘 나오고 특히, 나는 도시가스가 들어온 것이 제일 좋다. 매년 겨울철이 되면 30만원 넘게 나오는 난방비가 이젠 20만원도 안 된다. 앞으로는 하수처리장에서 퇴비도 팔고 전기도 팔아 마을 수입이 높아진다는데 우리 집에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많이 기대된다.

이번 준공식은 ‘환경과 에너지문제 동시 해결로 국민행복 실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윤성규 환경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황영철 국회의원, 노승락 홍천군수를 비롯하여 마을주민, 관계기관, 관련기업 등 500명이 참석한다.

이날 준공식은 준공축하 공연, 기념식수, 테이프커팅식, 유공자 표창 등의 행사로 이루어지며 부대행사로 친환경에너지타운 관련 기관의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환경부 신진수 자원순환국장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뿐만 아니라 이농현상,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금번 준공식을 계기로 홍천의 성공 사례가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전국적 확산에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