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소방서, 주택화재현장 화마 속 강아지 12마리 극적 구조
횡성소방서, 주택화재현장 화마 속 강아지 12마리 극적 구조
  • 김민선 기자
  • 승인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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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소방서(서장 김숙자)는 2일 오전,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의 한 주택화재 현장에서 강아지 12마리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화재가 발생한 것은 2일 오전 09시 13분경, 횡성소방서는 주택에서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 도착 시 산 인근에 있는 주택은 최성기 상태였으며, 산불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하여 연소확대 방지에 주력을 다했다.

이 때 건물 안에서 강아지 여러 마리가 낑낑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신우교 현장대응단장과 공근구급대 이상훈 반장은 화재가 최성기 상태로 내부는 검은연기가 자욱하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주택의 붕괴가능성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강아지의 소리를 들으며 위치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현장 안에 여러 마리의 강아지가 한데 뭉쳐서 낑낑대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구조하여 구급대원에게 인계 및 안전조치를 실시하며 부·모견으로 추정되는 개 2마리와 강아지 10마리까지 총 12마리를 화마 속에서 구출했다.

이 날 화마로 인하여 부상을 입은 강아지는 3마리는 횡성군에서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며, 남은 개 2마리와 새끼 7마리는 전소된 집으로 인하여 옆집에서 잠시 임시보호를 맡게 되었다.

신우교 현장대응단장은 “검은 연기로 인하여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강아지들의 소리를 듣고 우선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화재로 화상을 입게 된 강아지들이 빠른 치료로 쾌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