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울릉 북방 27km 해상에서 중국어선 응급환자 인도주의적 차원 긴급 이송 중
동해해경, 울릉 북방 27km 해상에서 중국어선 응급환자 인도주의적 차원 긴급 이송 중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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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양경찰서(서장 최시영)는 지난 22일 울릉 북방 약 27km 해상 중국어선 A호(305톤, 승선원 16명)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긴급 이송 했다.

 동해해경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4분께 울릉 북방 약 27km 해상에서 중국어선 A호 선원 B씨(50대, 남)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고 배가 많이 나온 상태라고 선박대리점으로부터 신고를 접수 받았다.

 이어 중국어선 A호가 응급환자 이송차 울릉도 쪽으로 남하하며 긴급피난을 신청했고 이에 동해해경은 응급환자의 상태 등 모든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긴급피난을 허가했다.

 곧바로 출입국관리소 등 유관기관에 중국어선 긴급상륙 허가 등 후속절차를 신속히 통보했다.

 이어 동해해경은 오후 12시 36분께 울릉 죽도 서방 약1.1km 해상에서 긴급피난 중인 중국어선에 연안구조정을 급파, 응급환자 상태 등을 확인했다.

 중국어선에 승선한 동해해경은 중국어선 응급환자 상태가 심각하고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안구조정에 승선시켜 울릉 저동항으로 입항, 울릉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울릉의료원에서 응급환자를 치료 중 대형병원 이송이 필요하여 동해해경은 육상 대형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

 동해해경은 울릉도에 비, 구름 등 현지 기상이 악화, 헬기 이송 지원이 불가하여 인근 경비 중인 100톤 경비함정을 동원, 오후 6시 44분, 약 8시간 만에 응급환자를 경비함정에 승선시켜 현재 육상으로 이송 중이다.

 중국어선 응급환자를 싣은 동해해경 경비함정은 22일 밤 10시께 묵호항으로 입항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 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사고를 접수 받은 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긴급피난을 허락해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 중이다”며 “앞으로도 동해해경은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든 국·내외 선박을 가리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은 2008년 7월 22일 중국 교통부 수색구조센터와 “한·중 해상수색 및 구조에 관한 협정” 이행합의서를 체결했으며, 신속한 조난 정보교환과 수색구조지원, 합동훈련 등을 통해 양 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울릉 북동방 약 222km 해상에서 중국어선 손목 절단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 한 것과 4월 울주군 고리 남동방 약 52km 해상에서 발생한 러시아 어선 화재 사고에서 승선원 12명을 구조한 것에 대해 중국, 러시아로부터 감사 서한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