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민주당 도당의 춘천시의원 대변인 노릇 더 하면 괴담이다
(논평) 민주당 도당의 춘천시의원 대변인 노릇 더 하면 괴담이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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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당의 춘천시의원 대변인 노릇 자처가 점입가경이다.

아무리 한집안 식구라도 잘못한 의원을 감싸는 데에도 정치적 금도를 넘어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징계를 피하려고 하다 하다 않되니 이제는 춘천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구성에 관한 문제까지 들고나오는 것을 보면 의회의 질서를 바로 세우자는 것인지 아니면 막가파식으로 나가자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우리당 소속 의원을 빼내가서 민주당 의장을 만들어도 가만히 분만 삭였다.

그런데 이번 일은 다르지 않은가. 의장이 징계안을 철회했다면 얼마나 대승적인 고심이 많았겠는가. 이쯤 되면 당은 달라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잘못한 의원이 징계를 피하고 싶다면 당에 가서 꼼수를 부리기 이전에 시민을 향해 사과하면 될 일이다. 오죽하면 동료의원들이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겠는가.

사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도 김진호 의장 체제가 들어서서 구성한 것이다.

정략적으로 의원에 대한 징계가 논의된다는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또 하나의 안전장치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의회 사무처가 위원 구성상에 아무런 문제 없다고 이미 판단을 내린 바 있는 회의체다. 이를 두고 분란을 조장하는 것은 춘천시민을 우롱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당은 더 이상 자질과 도덕성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소속 의원이 염치없이 내뱉는 변명에만 귀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춘천시의회의 올바른 전통 확립에 함께 나서야 한다.

소속 시의원의 징계를 두고 어불성설의 논란을 더 이상 키우는 것은 본질을 호도한 사실 왜곡이다. 이러한 정쟁이 더 나아가면 춘천시의회 괴담이 될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