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맞이하면서
(기고)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맞이하면서
  • 편집국
  • 승인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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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ATN뉴스)


강릉보훈지청 보훈과 이동숙

며칠 전 뉴스에서 총알이 빗발치는 한 마을에서 소녀를 구하는 한 소년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리아의 어느 마을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현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담고 있는 1분이내의 짧은 영상이었다. 총알을 피해 모습을 감추고 숨어있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총알이 빗발치는 현장에 뛰어들어 공포에 망설이는 소녀의 손을 잡아끌며 함께 총알을 피해 달아나는 영상이었다.

유튜브에서 조회 수 500만을 넘긴 이영상은 어른들의 이해관계에 의한 전쟁에서 희생되는 아이들의 비극적인 참상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된 장면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유일의 분단국으로서 대한민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 전 국민을 분노와 탄식, 그리고 슬픔 속에 몰아넣는 사건들을 경험해왔다. 지난 4년 전 ‘천안함 폭침 사건’과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연이어 일어난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그렇다. 대한민국은 지난 반세기 6.25전쟁 이후 폐허가 된 조국을 일으켜 세우는 숨 가쁜 경주를 해오면서, 전쟁의 공포와 고통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맞바꿔 재건과 성장에 주력해왔다. 그렇게 우리는 대한민국의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입증하였으나 이제는 대한민국 안보 현주소에 보다 더 눈길을 돌려야 한다.

특히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의 경우 북한이 직접 대한민국의 영토를 타격하여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으로 명백한 전쟁도발행위이다. 대한민국의 영토를 수호하다 산화한 해병대원과 북한의 무력도발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연평도 주민들...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의 국민의 일원으로서 그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은 여전히 우리를 겨냥하고 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시리아 내전 중 총탄 속을 내달리는 소년과 소녀의 뒷모습이 내게 남긴 것은 과거와 제3자를 통한 자기투영과 학습 그리고 교훈이다. 연평도 사건으로 인한 희생자와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제2, 제3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방지하기위한 국가위기대응능력과 국민안보의식을 기르며 분열이 아닌 화합과 단결로 분연히 일어나야 할 것이다.

강원편집국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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