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국민의힘은 달랑 13분짜리 국면전환용‘쇼’로 도민을 호도하지 마십시오.
(논평)국민의힘은 달랑 13분짜리 국면전환용‘쇼’로 도민을 호도하지 마십시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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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대선공작 對국민 진상보고 및 규탄대회를 졸속으로 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회기 중에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국민의힘 강원도당 회의실에 모여서

달랑 13분짜리 국면전환용‘쇼’로 도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의혹을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자,

국민의힘은 김만배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 MBC, KBS, JTBC 기자 7명을 경찰에 고발했고, 민주당 배후설을 제기했고, 김기현 대표는 “사형에 처할 국가반역죄”“1급 살인죄”라고 언론을 향해 극언을 쏟아냈습니다.

정치검찰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서 전광석화의 속도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소환조사 한 번도 하지 않은 김건희 여사 고발건과 비교됩니다.

언론이 제기한 의혹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수2과장 때 대장동 사업의 밑천을 대준 부산저축은행의 불법대출 사건 수사를 부실하게 한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대검 중수부는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조사하고도 처벌하지 않았는데, 조우형씨는 4년 뒤 수원지검에서 같은 혐의로 기소됐고, 징역 2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대검 중수부가 조우형씨를 봐준 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언론이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에게 불리한 이슈 즉,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논란, 대통령 장모 법정구속,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침묵합니다. 비겁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정권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의 인터뷰 의혹에 대해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이라고 침소봉대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습니다.

허위 인터뷰를 핑계로 언론인을 고발하고,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탄압을 자행하면 어떤 언론이 자유롭게 저널리즘을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규탄대회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대선공작 진상규명 협조하라”고 주장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일관되게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제안했습니다. 특검을 통해 대장동 의혹의 진상을 밝힌다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에 대한 진실도 밝혀질 것입니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달랑 13분짜리 국면전환용‘쇼’로 도민을 호도하지 말고, 민생을 살피는 의정활동에 매진하길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