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칡줄다리기 보존회 강원도 무형문화재 지정
영월군 칡줄다리기 보존회 강원도 무형문화재 지정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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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칡줄다리기’가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강원도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 2023년 제2차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심의 위원회를 열고 ‘영월 칡줄다리기’ 종목 지정 및 보유단체(영월칡줄다리기 보존회 회장 김준기) 인정에 대한 심의 결과 ‘영월 칡줄다리기 보존회’를 보유단체로 결정하였고, 보유단체 법인설립 허가와 등기를 마치고 강원특별자치도 도보에 고시가 되어 지정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영월 칡줄다리기는 단종대왕이 복위된 숙종 24년(1698년) 이후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 내려오며, 동아일보(1934. 3. 6.)에 의하면 일본의 조선민족에 대한 말살정책을 폈던 일제강점기에도 크게 행해졌다고 한다.

그 후 1967년 제1회 단종제가 시작되면서 칡줄다리기는 소규모의 민속행사로 재현되는 발판을 마련하였고 정월대보름에 영월의 성황당인 영모전에서 태백산 산신인 단종대왕의 영혼을 위무하는 당고사를 지낸 다음 미리 준비해 두었던 칡줄을 모아 동강을 중심으로 동·서 양편으로 나뉘어 태백산 산신으로 신격화된 단종대왕에게 군민의 무사안녕과 화합,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줄다리기를 하였다.

1970년 제4회 단종제부터 대규모의 칡줄다리기로 발전되었고, 1984년 강원도 민속경연대회에 처음 참가하였다. 그리고 1988년 영월에서 개최된 제6회 강원도 민속경연대회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칡줄다리기는 단종문화제 행사 때 최고의 볼거리로 자리매김하였다.